추가 완화정책 필요성 높아지며 소수의견 확대 가능성
"미중 무역협상 합의 후 2분기중 금리인하 단행" 전망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오는 17일 올해 첫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완화적 통화정책을 강조하는 비둘기파 의견이 다소 강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키움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1월 금통위가 기준금리 동결을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이한결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해 11월29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에서 회의 시작을 알리는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19.11.29 alwaysame@newspim.com |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미국과 중국의 무역 1차합의 서명식이 예정된 가운데 한국은행은 1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현재의 1.25%로 동결할 것"이라며 "소수의견이 2명으로 늘어나는 등 추가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금리동결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다만 추가 완화정책에 대한 필요성을 감안해 금리인하 등 비둘기파적인 목소리가 이전보다 커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안 연구원은 "오는 4월 4명 위원의 임기가 종료되는 시점까지 3번의 회의 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종료 이전 비둘기 의견을 강하게 피력해 금리 인하가 단행될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진다"며 "소비자물가지수(CPI) 등을 감안하면 현재 기준금리는 완화적이라기보다는 오히려 긴축적인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연초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완화정책 기조 유지 필요성을 언급한 것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2020년 예상 경제성장률이 2.3%로 잠재성장률을 밑도는 만큼 추가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향후 구체적인 금리인하 시기로는 2분기를 제시했다.
그는 "빠르면 2월에도 금리 인하가 가능하다고 보지만, 일단 미중 무역협상 1단계 합의 후 지표 흐름 경과를 살필 것"이라며 "1분기 지표를 확인한 뒤 2분기 중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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