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시황

속보

더보기

금통위 D-2...증권가, '코로나19'에 금리 인하론 '솔솔'

기사입력 : 2020년02월25일 11:42

최종수정 : 2020년02월26일 15:39

확진자 급증 이후 경기 침체 우려 확산
3년물 국고채 금리 기준금리 밑돌아
"정부 정책적 대응과 발맞출 것" 예상
한은, 과거 메르스·사스 때도 금리 인하 나서

[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오는 27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이틀 앞두고 추가 금리 인하에 대한 다양한 해석이 나오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경기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금리 인하가 필요하다는 분석이 우세한 분위기다. 반면 당장 금리를 낮추기보다는 지표가 확인되는 4월에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반론들도 제기된다.

여의도 증권가 / 이형석 기자 leehs@

25일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24일 기준 3년물 국고채 금리는 전 거래일 대비 0.043%포인트 하락한 1.139%를 기록했다. 현재 한국은행 기준금리 1.25%보다 10bp(1bp=0.01%) 이상 낮은 수치다. 통상 3년물 국고채 금리는 채권시장에서 지표금리 역할을 담당한다. 

2월 중순까지만 해도 1.3% 내외를 유지했던 3년물 국고채 금리는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기 시작한 21일을 전후해 요동치고 있다. 19일 1.284%로 마감한 이후 20일 1.234%, 21일 1.182%에 이어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이와 같은 시중금리 인하는 곧 시장이 기준금리 인하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전문가들 역시 당장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금융시장이 흔들리고 있는 만큼 선제적 대응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조정을 겪고 있음에도 코로나19의 진앙지인 중국증시는 정부가 금리 인하 및 적극적 재정정책 의지를 밝히면서 비교적 평온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반면 갑작스럽게 확진자가 증가한 한국은 정책 논의가 부재해 금융시장의 공포감이 높아지는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증권가에서도 금리 인하를 예상하는 기류가 점차 확대되는 양상이다.

김상훈 KB증권 채권 스트레지스트(Strategist)는 "당초 동결을 전망했으나, 지난주 금요일부터 확진자와 사망자가 빠르게 느는 등 상황의 변화로 금리 인하를 예상한다"며 "2009년 신종플루 이후 처음으로 위기경보를 '심각'으로 상향하는 등 정부의 대응과 발을 맞출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도 "새로움 감염 경로 발생 이후 각종 정책적인 대응이 총동원되는 상황을 반영해야 할 시기"라며 "2월 인하 이후에도 추가 인하 기대감이 형성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17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0.01.17 mironj19@newspim.com

과거 한은이 대규모 전염병이 창궐했을 때 금리 인하를 통해 경기방어에 나섰다는 점 또한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실제로 한국은행은 지난 2005년 메르스(MERS, 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확산된 직후 금통위를 통해 곧바로 기준금리 인하에 나섰다. 2003년 4월 국내에 첫 사스 환자가 발생했을 때도 5월 금리 인하를 결정하며 선제적 대응에 나선 경험이 있다.

박정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2003년 사스 당시 한국은행을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공격적인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글로벌 경제는 충격에서 벗어나기 시작했다"며 "중국이 차지하는 위상이 2~3배 정도 커진 현 시점에서 경기 충격에 대한 완충장치로의 사용을 머뭇거릴 이유는 없다"고 강조했다.

반면 금통위까지 단 이틀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당장 금리를 낮추기보다는 지표가 확인되는 4월에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반론도 제기된다. 나아가 실제 인하되더라도 단기적으로 시장이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했다.

나중혁 하나금융투자 이코노미스트(Economist)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코로나19에 따른 금리 인하 기대를 선제적으로 차단하면서 한은 역시 시간을 벌게 됐다"며 "2월 금통위에서의 부담을 덜고 코로나19에 따른 경제적 여파를 보다 면밀히 살펴볼 여지가 생긴 것"이라고 밝혔다.

김형렬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도 "금통위의 금리 인하 논의와 별개로 시장은 이미 질병 문제와 악화된 투자 심리를 반영하고 있다"며 "당장 방향성을 예측하기보다는 시장 안정화 이후를 바라보는 투자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전했다.

mkim0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