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코로나19 확산 공포로 전 세계 금융시장이 패닉에 빠진 가운데, 전일 '일왕 생일'로 하루 휴장했던 일본 증시도 대폭 하락세로 출발했다.
25일 도쿄 주식시장에서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1000엔 이상 하락하며 출발한 뒤, 오전 10시 현재 전일비 733.51엔 내린 2만2653.23엔을 기록 중이다.
닛케이주가가 장중 2만3000선 아래로 내려선 것은 지난 4일 이후 3주 만의 일이다.
중국 이외의 일본, 한국, 중동, 유럽 등에서도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면서 리스크 회피를 위한 투자자들이 매도 물량을 쏟아내고 있다.
특히 코로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기업 활동과 경제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경기 민감주를 중심으로 전면적인 약세장이 전개되고 있는 모습이다.
미쓰비시UFJ은행의 크리스 랩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은 세계의 공급망에 필수적인 제품의 생산과 물류를 언제 재개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 투자자들은 일단 주식을 팔고 관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고 지적했다.
중국 후베이(湖北)성은 기업들의 휴업 조치를 3월 10일까지 연장했다. 공급망의 단절이 전 세계적인 규모로 확대될 리스크가 의식되는 가운데, 주가 하락 압력은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시장에서는 닛케이주가가 주중 2만2000선 아래로 내려설 것이란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닛케이주가 전광판 [사진=닛케이QUICK]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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