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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황교안 "文, 중국 전역 방문 외국인 입국제한 즉각 강화하라"

기사입력 : 2020년02월21일 17:01

최종수정 : 2020년02월21일 17:01

황교안, 21일 코로나19 관련 입장문 발표
"시진핑 방한이 입국금지 요인 되어서는 안 된다"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21일 심각해지는 코로나19 사태를 막기 위해 중국인 전역 방문 외국인에 대한 입국제한 조치를 즉각 강화하라고 주장했다.

황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코로나19 확진자가 156명으로 늘었고, 사망자도 발생하는 등 사태가 심각한 수준으로 악화되고 있다"며 "특히 대구·경북 국민들은 극심한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감염 확산 일로이며, 우려했던 지역사회 감염은 이제 현실이 됐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이제 코로나19 사태는 전 국가적 위기"라며 "사태의 위중함을 더 이상 축소하거나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이제 더 이상 망설이지 말고 중국 전역 방문 외국인 입국제한 조치를 즉각 강화해달라"라며 "시진핑 중국주석의 방한 추진이 중국인 입국금지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되어서도 안 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이 사태에 대해 보다 엄중한 자세로 힘해야 한다"며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에 국민들은 더 큰 불안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총선 공천 신청자 면접에 자리 하고 있다. 2020.02.20 leehs@newspim.com

다음은 황교안 통합당 대표의 입장문이다.

우한 폐렴 확진자가 156명으로 늘었고, 사망자도 발생하는 등 우한폐렴 사태가 심각한 수준으로 악화되고 있습니다. 특히 대구·경북 국민들은 극심한 불안에 시달리고 계십니다. 전국적으로도 감염 확산 일로이며, 우려했던 지역사회 감염은 이제 현실이 됐습니다.

이제 우한 폐렴 사태는 전 국가적 위기입니다. 사태의 위중함을 더 이상 축소하거나 외면해서는 안 됩니다.

국민 여러분. 미래통합당은 이 절체절명의 위기 극복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필요한 대응책 마련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들께서도 조금 더 힘을 내시고, 감염에 적극 대비하시기 바랍니다. 당장의 상황은 매우 심각합니다만, 반드시 이 위기를 극복해낼 수 있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다시 한 번 촉구합니다. 중국 전역 방문 외국인 입국제한 조치를 즉각 강화하십시오. 이제 더 이상 주저하고 망설여선 안 됩니다. 시진핑 주석 방한 추진이 입국금지 실시를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되어서도 안 됩니다.

그리고 문재인 대통령은 이 사태에 대해 보다 엄중한 자세로 임해야 합니다.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에 국민들은 더 큰 불안을 느낍니다. 청와대와 정부가 컨트롤타워가 돼서 국민을 안심시킬 수 있는 대책을 조속히 실행해나가야 합니다.

정치권에도 당부합니다. 우한폐렴 위기마저 정쟁의 수단으로 활용해서는 안 됩니다. 상대 정치세력에 타격을 주기 위해 지역감정을 부추기고, 말꼬리를 잡는 등 '낡은 정치'는 지금 절대 금물입니다. 선거운동용으로 국민의 불안을 가중시키지 마십시오. 우리 미래통합당도 예외가 아닙니다. 보수의 품격 있는 모습으로 국민들의 버팀목이 되겠습니다.

미래통합당은 초당적 협력을 약속했고, 그 의지는 흔들림이 없습니다. 예산과 입법 등 국회 차원의 모든 대책을 강구할 것입니다. 예비비든 추경이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일에 대해 미래통합당은 협조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가장 지원이 시급한 대구·경북을 중심으로, 여당과 머리를 맞대겠습니다.

시민들께서는 다수가 모이는 집회, 행사 참석 등은 최소화해야 합니다. 빠른 위기 극복이 곧 민생과 경제를 살리는 최선의 길입니다. 미래통합당도 선거운동 과정에서 시민들께 불편을 드리는 행동을 하지 않겠습니다.

다시 한 번 국민들께 말씀드립니다. 감염 우려, 경기 침체 등으로 큰 고통에 시달리시는 국민 여러분, 힘내십시오. 우리는 반드시, 기필코 극복해낼 것입니다. 미래통합당이 국민과 함께 하겠습니다. 

taehun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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