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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검찰, '인보사 의혹' 이우석 코오롱생명 대표 구속기소

기사입력 : 2020년02월20일 16:12

최종수정 : 2020년02월20일 16:12

이우석 대표, 약사법 위반·사기 등 7개 혐의로 재판에
코오롱생명 의학팀장도 기소…'상장사기' 연루 임원 2명은 이미 기소
"그룹 경영진 포함 관련자 수사 계속…美 수사 공조"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이하 인보사)'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우석(63) 코오롱생명과학 대표이사를 구속상태에서 재판에 넘겼다. 

서울중앙지검 형사2부(이창수 부장검사)는 이우석 대표를 약사법 위반 등 7개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대표는 약사법 위반 혐의 외에 △위계공무집행방해 △사기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사기) △보조금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에 관한 법률 위반 △업무방해 등 혐의를 받는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골관절염 유전자치료제 '인보사케이주(인보사)'의 허가를 받으려 성분을 조작하는 과정에 관여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이우석 코오롱생명과학 대표가 지난해 12월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2019.12.27 dlsgur9757@newspim.com

검찰은 또 코오롱생명 의학팀장 김모 상무도 위계공무집행방해, 특경가법 위반(사기), 보조금관리법 위반 등 혐의를 적용해 불구속 기소했다. 

코오롱생명과 티슈진 법인도 약사법 위반 및 보조금관리법 위반, 자본시장법 위반 혐의로 각각 기소하기로 결정했다.

검찰은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코오롱티슈진과 최고재무책임자(CFO) 권모(51) 전무와 양모(52) 코오롱생명 경영지원본부장을 각각 자본시장법 위반과 업무방해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겼다.

검찰에 따르면 이우석 대표는 우선 지난 2017년 11월부터 2019년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식약처) 인보사 2액 성분에 대해 '연골유래세포'로 품목허가를 받았음에도 허가 내용과 다른 신장유래세포(GP2-293)' 성분으로 해당 치료제를 제조해 판매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대표는 이 기간 동안 인보사 2액이 당초 품목허가를 받은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유래세포로 만들어졌음에도 이를 연골세포라고 속여 판매하면서 환자들로부터 약 70억원을 편취했다는 사기 혐의도 받는다.

그는 또 김 상무와 공모해 2017년 7월 식약처에 허위 자료를 제출해 식약처장으로부터 인보사 제조·판매 품목허가를 받은 혐의도 있다.

이들 두 사람은 미국식품의약국(FDA)로부터 2015년 5월 임상중단명령 서한을 받고도 관련 서류 일부를 삭제하고 우리나라 보건당국에 제출해 국가 보조금 82억원을 편취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이 대표와 코오롱생명·티슈진의 재무책임자인 양 본부장과 권 전무는 성분을 속여 받은 인보사 판매·허가를 토대로 티슈진 상장(IPO)을 추진해 한국거래소의 상장 심사 업무를 방해한 혐의도 있다.

세 사람에게는 인보사의 미국 임상시험 중단 사실과 인보사 주성분을 허위로 기재한 증권신고서를 작성해 2017년 11월 이를 토대로 청약을 유인, 2000억원 상당 청약대금을 납입 받은 '상장사기' 혐의도 적용됐다.

아울러 권 전무는 2017년 3월 일본 제약회사와 기술수출계약에 따라 수취한 선취수수료를 일시 수익으로 인식하는 방식으로 코오롱생명 재무제표를 허위로 작성하고 공시한 주식회사 등 외부감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도 받는다.

이들 세 사람은 지난해 12월 각각 구속돼 검찰 수사를 받아 왔다.

인보사-K [사진=코오롱생명과학]

검찰은 이들 기소 이후에도 관련 수사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그룹 경영진을 포함한 나머지 관련자들에 대해서도 신속히 수사할 예정"이라며 "미국에 머무르면서 출석을 거부하고 있는 티슈진 주요 혐의자들에 대해서는 국제수사공조를 통해 신병을 확보하는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인보사는 사람 연골 세포가 담긴 1액과 연골 세포 성장인자(TGF-β1)를 도입한 형질 전환 세포가 담긴 2액으로 구성된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 주사액을 말한다. 코오롱티슈진이 개발한 국내 최초의 유전자 골관절염 치료제로 식약처로부터 판매허가를 받았다.

하지만 주요 성분인 형질 전환 세포가 허가 사항에 기재된 연골 세포가 아닌 종양 유발 위험이 있는 신장 세포라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고 식약처는 작년 5월 인보사 품목 허가를 취소하고 코오롱생명과학을 약사법 위반 혐의로 형사 고발했다. 같은해 7월에는 인보사 허가를 최종 취소했다.

이후 검찰은 코오롱생명 본사와 티슈진 한국지점, 식약처, 상장업무를 진행한 증권사 등을 압수수색해 자료를 확보하고 그룹 임원 등 관련자들을 잇따라 소환하며 수사를 진행해왔다.

brlee1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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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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