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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능후 장관 "대구 코로나19 집단 발병 관련 특정집단 전수조사"

기사입력 : 2020년02월20일 12:13

최종수정 : 2020년02월20일 12:20

보건복지위 전체회의 출석해서 "원인 분명한 만큼 대응 가능" 발언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대구경북 지역에서 대규모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과 관련해 신천지교회 대구본부의 전수조사 방침을 시사했다.

박 장관은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대구 특정집단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들이 속출하고 있다"며 "신속하게 격리병상을 마련해 수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지난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0.02.18 leehs@newspim.com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20일 오전 9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 31명이 추가됐다.

이중 대구 지역 확진자는 30명으로 대구 지역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31번 확진자 이후 지난 19일 13명을 포함한 40명 이상의 환자가 대구 지역에서 발생한 것이다.

박 장관은 "대구에서 50명에 달하는 환자가 발생했으며, 조금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특정집단(신천지교회)에 대해 빠른 시일 내 전수조사를 시행해 추가 확진자를 파악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장관은 대구 지역의 대규모 환자 발생에 대한 인력 확보 등의 후속 조치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박 장관은 "대구에서 대규모 환자가 발생하면서 전반적으로 의료자원, 의료인력이 부족하다"며 "이에 대해 경상남도 등 인근 지역의 공중보건의사를 동원해 25명 정도의 의사인력을 추원했다"고 설명했다.

대규모 발생 이후 특별 대책을 조만간 발표할 것이라는 계획도 내놓았다.

박 장관은 "이틀 사이에 갑자기 환자가 늘어나긴 했지만 지역사회에서 감염전파가 이뤄지는 상황을 상정해 준비를 하고 있었다"며 "대구와 경북 지역을 포함한 특별대책도 조만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박 장관은 "확진자가 많이 늘긴 했지만 특정집단을 중심으로 이뤄진 만큼 방역차원에서는 원인을 알 수 있다. 대구지역 신천지 본부로부터 협조 약속도 받은 상황"이라며 "대응이 어렵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며, 빠른 시일 내에 진정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확진자 나오지 않았는데 시설폐쇄는 불필요"

박 장관은 코로나19 확산과 관련해 지방자치단체에 방역당국과 협의해 시설폐쇄 여부를 결정해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확진자가 발생하지도 않았는데 의심만으로 시설을 폐쇄할 경우 혼란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방역당국과 협의해달라는 것이다. 

박 장관은 "확진자 발생 전에 시설폐쇄 결정을 내리는 것은 불필요하다"며 "의심될 경우 방역당국과 협의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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