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뉴스핌] 최영수 기자 = 정부가 지진 및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필리핀 주민에게 우리쌀 950만톤을 긴급 지원한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현수)는 한중일 및 아세안 10개국이 설립한 쌀 비축기구인 애프터(APTERR)를 통해 우리쌀 950만톤을 긴급 지원한다고 19일 밝혔다. 필리핀 지진(남부 민다나오 지역) 및 태풍(북부 루손 지역) 피해 주민에게 비상구호용으로 제공된다.
이번 긴급지원은 필리핀이 애프터 사무국에 지원을 요청했고, 한국이 지원의사를 표시하자 애프터 위원회가 지난달 지원을 최종 의결했다.

이번에 지원되는 쌀은 정부가 보관하고 있는 2018년산 벼로 지난 7일까지 원료곡 가공 및 선적을 완료하였으며 수출통관 및 훈증 등 절차를 거쳐 오는 20일 부산항에서 출항할 예정이다.
이후 필리핀 마닐라항 및 제너럴산토스항에 각각 2월 말, 3월 초에 도착할 예정이며 현지 수입 통관 등을 거쳐 피해지역 주민에게 배분될 예정이다.
애프터는 '아세안+3 비상 쌀 비축 협정'에 따라 자연재해 등 비상상황이 발생할 경우 인도적 차원의 공동 대응을 위해 회원국별 약정 물량(한국 15만톤 등 총 78만7000톤)을 비축하고 상호 지원하는 제도다.
우리나라는 지난 2017년 750톤을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우리쌀 1만4050톤을 지원하는 등 아세안 지역 식량 위기 극복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이번 우리쌀 지원이 자연 재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필리핀 피해 주민이 일상 생활로 복귀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drea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