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에서 코로나19 추가 감염자가 연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일본 내 감염자 수 집계가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현재 일본은 감염자 수 집계에서 크루즈선 감염자를 분리하고, 우한에서 전세기 편으로 돌아온 귀국자도 따로 집계해 발표한다. 여기에 크루즈선에서 감염됐지만 승객이나 승무원이 아닌 경우까지 따로 집계하면서 전체 감염자 수 파악에 혼선을 낳고 있다.
17일 오전 NHK는 일본 감염자가 414명으로 집계됐다고 전하면서 △크루즈선의 승객·승무원 355명 △검역관 1명 △구급대원 1명 △전세기 귀국자 13명 △그 외 본토 감염자 44명 등으로 설명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일본 정부의 요청을 받아들여 크루즈선을 '기타 지역'으로 분류했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겸역관과 구급대원, 전세기 귀국자까지 각각 따로 분류해 집계하고 있는 것이다.
감염자 수 집계를 너무 세분화하면서 전체 숫자를 파악하는데 어려움을 초래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일각에서는 일본 내 본토 감염자 수를 축소하고자 하는 꼼수가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17일 오후 4시 기준으로 일본에서 확인된 감염자는 총 420명이다. 여기서 WHO가 기타 지역으로 분류한 크루즈선만 빼면 일본 내 감염자 수는 △크루즈선 탑승자 355명 △일본 내 감염자 65명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공식명 COVID-19) 감염증 확진자가 총 355명 발생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가 일본 요코하마(橫浜)에 정박 중이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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