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2번 나경원 2번 승리, 민주당 낙하산 공천 때문"
"2년여 간 갈갈이 찢어진 당원들을 하나로 규합했다"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가 서울 동작을에 대해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한 것을 두고 이 지역에서 총선을 준비 중이던 강희용 민주당 예비후보가 이의신청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공관위는 지난 15일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의 지역구인 동작을에 대해 '전략공천 지정 요청 지역'으로 발표했다. 공관위의 요청에 따라 민주당 최고위원회가 최종 결정할 예정이다.
강 예비후보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 공관위의 결정에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며 "조속한 시간 내에 당에 공식적인 이의신청을 제기하고 당의 현명한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출처=강희용 동작을 예비후보 페이스북> |
그는 "동작(을) 지역구는 최근 16년간 전략공천을 빙자한 낙하산 공천으로 늘 패배를 했던 지역"이라며 "낙하산 공천으로 당원들이 갈라지고 지역주민들의 여론 형성이 왜곡되었던 곳"이라고 설명했다.
강 예비후보는 "정몽준 2번, 나경원 2번의 승리가 모두 민주당이 저지른 낙하산공천으로 야기된 폐해의 잿더미에서 이뤄낸 어부지리였다"고 말했다.
그는 "동작구민은 국회의원 선거를 제외하고 민주당 구청장 3번, 서울시의원 4석 모두를 선택해 주셨으며, 동작구의회도 다수당으로 선택해 주었다"고 주장했다.
강 예비후보는 또 "또, 최근 20년 간 대선과 서울시장 선거에서도 동작(을)은 늘 민주당 후보를 앞세워 주셨다"고 말했다.
강 예비후보는 "과정이 공정하면 민주당 지지세가 높고, 과정이 불공정하면 여지 없이 자유한국당 계열 후보가 어부지리를 얻는 곳"이라며 "나는 2018년 사고당부였던 지역위원회의 책임자로 임명받아 2년여 간 갈갈이 찢어진 당원들을 하나로 규합하고, 지역구 곳곳을 단 하루의 휴일도 없이 다니며 지역을 다져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동안 당에서는 수차례 여론조사를 통해 저의 경쟁력 추이를 확인했을 것"이라며 "여론조사 자체가 비공표 조사였기에 대외적으로 공표하기는 힘들겠지만 적어도 공관위에서는 누적된 여론조사를 포함해 종합적으로 판단을 하셨어야 한다"고 울분을 통했다.
강 예비후보는 "동작(을)은 승리해야 한다. 최소한 새로운 인물과 선의의 경선을 보장해야 한다"며 "그래야 힘을 모으고 승리할 수 있다. 낙하산공천은 필패의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전날 공관위에 의해 공천에서 탈락한 신창현 민주당 의원 역시 당에 이의신청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신 의원은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이라 최고위원회에 재검토를 요청했다"고 말했다.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