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신종 코로나 확산에 격리 기준 강화
"中 방문한 가족 등 제3자와 접촉한 장병까지 격리"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군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예방 차원에서 격리한 장병 수가 900여명으로 늘어났다.
5일 국방부에 따르면 이날 기준으로 장교와 병사 등 장병 960여명이 자택(330명) 혹은 부대(630여명)에 격리돼 있다. 지난달 30일 180여명, 지난 3일에는 800여명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에 있음을 알 수 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지난 1월 29일 오후 서울 광진구 동서울터미널에 설치된 TV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관련 보도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한 국군 장병이 그 앞을 지나가고 있다. 2020.01.29 pangbin@newspim.com |
이에 대해 국방부는 "격리 기준을 강화했기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본인이 중국을 방문한 경우 뿐만 아니라 가족이나 제3자 중에 해당 국가(마카오‧홍콩과 중국 전역)를 방문한 인원까지 포함하는 것으로 기준을 강화해 격리인원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격리 장병 800여명 중 본인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발병 관련 지역을 방문해 격리된 장병은 140여명이지만 가족 등 제3자가 방문하고 그들을 다시 접촉해 격리된 장병이 820여명에 달한다.
다만 아직 군 내부에 유증상자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는 "△군내 유입차단을 위한 증상 의심자 및 접촉의심자 조기발견‧격리 △장병 예방수칙 및 증상 식별 시 행동요령 등 교육 강화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상황을 확인하고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 소주 지역을 여행하고 귀국한 뒤 발열 증세를 보였던 육군 모 부대 소속 병장은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또 12번 확진자와 강원도 강릉시 리조트에서 접촉한 육군 모 부대 병사(일병)를 비롯해 이 병사와 같은 생활관에서 생활한 병사 7명도 모두 음성이다.
다만 군은 혹시 모를 가능성에 대비해 이들을 잠복기(14일)가 끝나는 오는 6일까지 격리 조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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