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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16번 확진자 딸 2차 감염…광주21세기병원 초비상(종합2보)

기사입력 : 2020년02월05일 10:08

최종수정 : 2020년02월05일 17:40

증상 후 10일간 '신종 코로나' 인지 몰라…7일간 병원 입원
17번 확진자, 지난달 싱가포르 방문…말레이시아 확진자 접촉

[세종=뉴스핌] 임은석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추가 확진자가 2명 추가로 확인됐다. 이로써 국내 확진환자는 총 18명으로 늘어났다. 이중 한명이 태국 여행을 다녀온 16번 확진자의 딸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16번 확진자가 7일간 입원했던 병원에서의 추가 감염자 발생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5일 오전 9시 현재 2명의 '신종 코로나' 확진환자를 추가 확인했다고 밝혔다.

17번 확진자는 38세 한국인 남성으로 컨퍼런스 참석 차 지난달 18일부터 24일까지 싱가포르를 방문한 후 행사 참석자 중 말레이시아 확진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4일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진료 후 검사를 실시했다. 경기북부 보건환경연구원에 의뢰한 검사 결과 5일 양성으로 확인됐다.

[영종도=뉴스핌] 정일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중국 후베이성 방문 외국인의 국내 입국이 금지된 4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서 여행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입국장을 나서고 있다. 2020.02.04 mironj19@newspim.com

21세 한국인 여성인 18번 확진자는 16번 확진자의 딸로 격리 중 검사를 실시했다. 광주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실시한 검사 결과 5일 양성으로 확인됐다.

16번 확진자의 딸이 '신종 코로나'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16번 확진자가 입원했던 전남 광주21세기병원 내 추가 감염자 발생에 대한 우려가 나오고 있다.

16번 확진자(42세 여자, 한국인)는 지난달 19일 태국 여행 후 입국했다. 25일 첫 증상이 나타난 뒤 지난 4일에야 확진 판정을 받았다. 중국 방문력이 없어 신종 코로나 감염을 의심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폐 관련 기저질환이 있었던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확진자는 증상이 나타나고 이틀 뒤 21세기병원을 찾아 엑스레이와 혈액검사를 했지만 모두 '정상'으로 나와 폐렴약만 처방 받고 귀가했다.

하지만 증상이 호전되지 않자 21세기병원에 지난달 28일부터 7일간 입원해 치료를 받았고 호흡곤란과 폐렴 증상이 악화돼 지난 3일에 전남대학교병원 응급실로 이송된 뒤 격리됐다. 확진 판정은 다음 날 이뤄졌다.

16번 확진자가 증상 발현 후에 병원에 입원했던 만큼 지난 2015년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때와 같이 병원 내 대규모 감염 사례가 나올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병원에서 인공호흡이나 기도삽관 등을 할 때 환자의 분비물이 에어로졸(공기 중에 떠 있는 고체 입자 또는 액체 방울) 형태로 퍼져 전파력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방역 당국도 이같은 위험성을 인지하고 해당 병원에 대해 '코호트 격리' 조치를 내렸다. 코호트 격리는 특정 질병 발병 환자와 의료진을 동일 집단으로 묶어 전원 격리해 확산 위험을 줄이는 조치다. 현재 이 병원에는 80여명의 입원환자가 머물고 있다.

중대본 관계자는 "추가 확진 환자들에 대해서는 현재 역학조사 및 방역조치가 진행 중으로, 역학조사 정보가 확인되는 대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종 코로나 확진자 현황 [자료=중앙방역대책본부] 2020.02.05 unsaid@newspim.com

fedor0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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