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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중국 우한시 급파 전세기 탑승 승무원 특별휴가

기사입력 : 2020년01월31일 16:41

최종수정 : 2020년01월31일 16:41

조원태 회장도 우선 휴식중...업무 복귀 시점 미정

[서울=뉴스핌] 구윤모 기자 = 대한항공이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에 급파된 전세기에 탑승했던 승무원들에게 특별휴가를 부여한다. 승무원들과 동행했던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도 우선 휴식을 취하며 업무에 복귀할 계획이다.

31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회사 측은 중국 우한으로 향하는 전세기에 탑승한 승무원들이 업무에 복귀하기 전 특별휴가를 주기로 했다. 구체적인 일수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충분한 기간을 부여한다는 것이 회사의 계획이다. 또 희망자에 한해 개인 연차 등도 함께 활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영종도=뉴스핌] 이한결 기자 = 조원태 대한항공 대표이사 사장(한진그룹 회장, 가운데)이 30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우한 폐렴) 발원지인 중국 후베이성 우한과 인근 지역 체류 한국인을 국내로 데려올 정부 전세기에 탑승하기 위해 나서고 있다. 2020.01.30 alwaysame@newspim.com

승무원들과 전세기에 동승했던 조 회장의 경우 현재 귀국 이후 휴식을 취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조 회장의 휴가 여부나 업무 복귀 시점에 대해서는 정해진 바가 없다고 전했다.

이번 전세기에 탑승한 승무원들과 조 회장은 교민들과 달리 별도로 격리되지 않았다. 모두 방호복을 착용했고, 교민들과 직접적인 접촉이 없었기 때문에 격리가 필요하지 않다고 질병관리본부가 판단했기 때문이다.

다만 대한항공은 질본의 지침대로 휴식 기간 동안 승무원들의 건강상태를 면밀히 관리하고, 아무런 이상이 없다는 것을 확인한 후 근무에 투입할 계획이다.

이번 전세기에 탑승한 승무원들은 대한항공 노동조합 간부 등 자원자들로 구성됐으며, 조 회장도 이들을 격려하기 위해 전세기에 몸을 실었다.

앞서 우리 국민과 정부 신속대응팀이 탑승한 대한항공 KE9884편 보잉747 여객기는 이날 오전 6시 3분(현지시간 오전 5시 3분) 우한 톈허공항에서 출발해 오전 8시쯤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우한 현지에는 1차 전세기에 탑승하지 못한 교민 약 350명이 대기 중이다. 추가 전세기 운항 일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외교부는 중국 측과 전세기 추가 운항과 관련해 협의를 이어가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우한에 남아있는 교민들도 조속히 귀국할 수 있도록 정부 당국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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