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썸플레이스 본사도 '매장 내 마스크 착용', '고객용 손세정제 비치'란 지침을 내렸지만 이 매장에선 이러한 조치를 찾아볼 수 없었다.
오히려 매장 직원들은 가맹점주 지시가 없어 마스크를 착용하지 못한다며 하소연을 늘어놨다. 투썸플레이스에서 근무하는 한 직원은 "저희도 마스크를 쓰고 싶다"면서 "본사 지침을 받았지만 사장님 지시가 없어서 쓰질 못하고 있다"고 털어놨다.
이날 영등포구 선유도역 인근부터 당산역 일대까지 위치한 20여 개 프랜차이즈 매장 중 마스크를 착용한 곳은 절반이 채 되지 않았고 손 세정제를 비치한 곳은 4 곳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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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 서울시 강남구 한 스타벅스 매장에 비치된 고객용 손 세정제 2020.01.30 204mkh@newspim.com |
직영점으로 운영 중인 스타벅스의 경우 다섯 곳을 방문했지만 단 두 지점만이 손세정제를 비치했다. 이 중 한 곳은 일반적인 손 소독제가 아닌 분무형 소독제를 임시로 비치해 눈에 띄었다.
스타벅스 관계자는 "설 연휴가 있어 지난 27일에서야 본사 차원에서 손 소독제를 발주했다"며 "이번 주 내 모든 매장에 일괄적으로 손 세정제를 비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파리바게뜨·배스킨라빈스·파스쿠치 등 매장 상황은 더욱 심각했다. 이날 방문한 매장 6곳 중 단 한 곳도 손 세정제를 비치한 곳은 없었다. 파리바게뜨 매장 3곳만이 마스크를 착용했을 뿐이다.
한 배스킨라빈스 점주는 "(본사로부터) 기존 질병 관리 프로세스를 강화하라는 공지만을 받았을 뿐"이라며 "본사에서 위생용품을 지원해주는게 아니라 각 가맹점이 직접 구매해야하는데 품절대란이라 구입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답했다. 이어 그는 "마스크는 따로 구비해 뒀지만 불편해서 착용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이날 방문한 투썸플레이스, 할리스커피, 이디야커피 등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 여섯 곳 중 마스크를 착용한 매장은 단 한 곳뿐이었다.
이 같은 상황에 대해 프랜차이즈 본사측은 가맹점에 위생 안전 강화에 대해 강제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SPC 관계자는 "직영이 아닌 가맹점에서 나타나는 문제"라며 "가맹점들을 강제할 수 없기 때문에 안전 지침을 계속해서 권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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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 서울시 영등포구에 위치한 버거킹 매장. 직원들이 마스크를 착용한 채 근무하고 있다. 2020.01.30 204mkh@newspim.com |
소비자들은 코로나 확산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만큼 본사가 나서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당산동 스타벅스 매장에서 만난 손님 허모씨(30·남)는 "유명 프랜차이즈도 생각보다 관리 체계가 허술하다는 것에 실망했다"며 "우한폐렴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이런 모습이라면 이전만큼 방문하지는 않을 것 같다"고 했다.
인근 KFC 매장에서 만난 손님 장모씨(36·남)도 "손 세정제는 그렇다쳐도 마스크를 안쓰는 매장은 관리가 잘 안 되는 곳 같다는 느낌을 받는다"고 말했다.
204mk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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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지검장 정진우…동부 임은정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서울중앙지검장에 정진우(52·사법연수원 29기) 서울북부지검장이 내정됐다. 검찰 2인자인 대검찰청 차장검사는 노만석(54·29기)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검사장)이 맡게 됐다.
법무부는 1일 대검검사급(고검장·검사장) 검사 3명에 대한 신규 보임 및 대검검사급 4명, 고검검사급(차·부장검사) 2명 등 6명에 대한 전보 인사를 단행했다. 부임 일자는 오는 4일이다.
서울중앙지검. [사진=뉴스핌 DB]
정 지검장은 국가정보원 파견 근무 이력이 있는 '공안통'으로 분류된다. 2003년 인천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그는 2011년 '저축은행비리합동수사단'이 만들어지자 대검 중앙수사부로 파견돼 일했고, 이후 법무부 국제형사과장·공안기획과장, 북부지검 형사4부장검사 등을 지냈다.
그는 금융정보분석원(FIU) 심사분석실장과 창원지검 진주지청장, 중앙지검 1차장검사 등을 거친 뒤 2022년 윤석열정부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과학수사부장을 지냈고, 이후 춘천지검장을 거쳐 현재 북부지검장을 역임하고 있다.
2000년 대구지검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한 노 검사장은 광주지검·인천지검 특수부장검사, 중앙지검 조사2부장검사, 서울고검 차장검사, 제주지검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서울고검 차장검사 시절 서울고검장 직무대리를 했던 그는 심우정 검찰총장의 퇴임으로 한동안 검찰총장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검찰 인사와 예산을 총괄하는 법무부 검찰국장에는 성상헌(52·30기) 대전지검장이 보임됐다. 성 지검장은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장검사, 대검 범죄정보2담당관, 대검 수사정보2담당관, 중앙지검 형사1부장검사, 인천지검 형사1부장검사, 동부지검 차장검사 등을 지냈다.
그는 2022년 윤석열 정부 인사에서 검사장 승진 '1순위'인 중앙지검 1차장검사를 거친 뒤 다음 해인 2023년 인사에서 검사장으로 승진해 대검 기획조정부장으로 이원석 전 검찰총장을 보좌했다. 이후 지난해 인사에서 대전지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아울러 동부지검장에는 임은정(50·30기) 대전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 남부지검장에는 김태훈(54·30기) 서울고검 검사가 각각 임명됐다.
임 부장검사는 검찰 내부고발자를 자처하며 검찰 개혁을 강하게 주장해 온 인물이다. 특히 그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검찰총장 시절 그의 '저격수' 역할을 하며 강하게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김 검사는 윤석열정부 시절 법무부 검찰과장, 중앙지검 4차장검사 등 요직을 지냈다. 그는 과거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개입 사건'을 지휘한 인물로, 당시 수사팀의 무혐의 결론을 강하게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 장차관을 보좌해 정책을 총괄하는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은 최지석(50·31기) 서울고검 감찰부장이 맡게 됐으며, 현재 법무부 검찰국장을 맡고 있는 송강 국장은 광주고검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편 사의를 표명한 이진동 대검 차장검사, 신응석 남부지검장, 양석조 동부지검장, 변필건 법무부 기획조정실장 등은 의원면직됐다.
hyun9@newspim.com
2025-07-01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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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온열질환자' 속출…환자 425명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지난 30일 서울 전역에 첫 폭염주의보가 시작되면서 올해 온열질환자가 400명을 넘었다.
1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지난 5월 15일부터 6월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425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했다.
온열질환은 더운 날씨로 인해 열탈진, 열사병, 열 부종 등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40도 이상의 고열이나 현기증, 두통, 오한 등이 나타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뜨거운 햇볕을 피해 걷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기상청은 지난 30일 서울 전역과 경기도 과천, 성남, 구리, 화성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를 발령했다. 경기도 가평, 광주는 폭염주의보가 폭염경보로 격상됐다. 1일에도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0도, 강릉 35도, 대전 32도, 광주 35도, 제주 31도로 더운 날씨가 계속될 전망이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온열질환자 수도 점차 늘고 있다. 지난 5월 15일부터 5월 31일까지 온열환자 수는 62명으로 사망자는 없었다. 이 기간 중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21명이다.
반면 지난 28일에는 하루 최대로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가 52명으로 늘었다.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361명으로 사망자는 3명에 달하며 급증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연령별 현황에 따르면 온열질환자는 대부분 고령층에서 발생했다. 60대가 78명(18.4%)으로 가장 많았고, 50대 70명(16.5%), 30대와 40대는 각각 61명(14.4%)으로 집계됐다.
온열질환자가 속출하는 직업은 미상을 제외하고 단순 노무 종사자로 68명(16%)에 달했다. 농림어업숙련종사자 40명(9.4%), 무직 39명(9.2%) 순으로 나타났다.
열탄진으로 인한 온열질환자는 222명(52.2%)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열사병 85명(20%), 열경련 61명(14.4%), 열실신 53명(12.5%)이다.
하루 중 온열질환이 가장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후 4∼5시(13.6%)다. 오전 10∼11시(11.8%), 오후 3∼4시(11.5%) 등의 순이었다.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물을 자주 마시고 시원한 곳에서 지내야 한다. 더운 시간대의 활동을 자제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체온 조절이 원활하지 않은 만성질환자, 어린이, 어르신은 더위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더욱 주의해야 한다.
육현 원주세브란스기독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온열질환은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고 더운 낮 시간대 활동을 피하는 것만으로 예방이 가능한 질환"이라며 "방치할 때 생명을 위협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어 육 교수는 "열사병, 열탈진, 열경련 등 온열질환이 발생할 경우 체열을 신속히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옷을 느슨하게 풀고, 찬물에 적신 수건을 몸통에 덮거나 겨드랑이와 사타구니 부위에 찬 물병이나 선풍기 바람을 활용해 체온을 낮추는 응급조치가 도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sdk1991@newspim.com
2025-07-01 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