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D램 10%·낸드 20%중후반 성장 예상…파운드리 두자릿수 매출 ↑
2월 공개 폴더블폰은 '슈퍼 프리미엄'…스마트폰 한 카테고리로
하반기 마이크로 LED TV 출시…"비싸지만 수요 충분할 것으로 예상"
[서울=뉴스핌] 정경환 심지혜 기자 = 삼성전자가 5G 시장 확대 등에 힘입어 올해 반도체 사업이 회복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했다. D램과 낸드(NAND)가 10~20%대 성장하고, 파운드리도 두 자릿수 매출 증가를 기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30일 진행된 실적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D램 비트 그로스(Bit Growth, 비트 단위로 환산한 생산량 증가율)는 연간 10% 중반, 낸드는 20% 중후반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서버, 5G 중심으로 견조한 수요 증가세가 예상된다"면서 "우리의 전망치를 뛰어넘는 수준으로 수요가 확대될 경우 평택 2기, 시안 2기 등을 활용해 탄력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고 했다.
다만, 수요 확대 기대감 속에서도 혹시 모를 둔화 가능성을 배제하진 않았다.
회사 측은 "D램 수요가 확대됐지만, 다시 둔화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메모리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모바일에서 5G 관련해 수요에 긍정적인 부분이 있는 건 분명하지만, 불확실한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덧붙였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부문에서도 올해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이 가능하다고 봤다.
회사 측은 "올해 파운드리 사업에서는 대형 고객사의 8나노 컴퓨팅 칩 양산이 본격화되고, 5G향 선단 공정 수요 확대로 의미 있는 두 자릿수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단 공정인 4나노 공정 제품 설계를 완료하고, 5나노 공정에서는 모바일 외에 HPC(High Performance Computing), 컨슈머향 등 다수 제품 추가 설계를 완료, 고객 응용처를 다변화해 미래 성장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삼성 서초사옥 /김학선 기자 yooksa@ |
디스플레이의 경우에는 중장기적으로 액정표시장치(LCD)에서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QD 디스플레이로의 사업 구조 전환을 추진한다.
회사 측은 "초기엔 3만(30K)장부터 단계적으로 진행(생산)할 계획"이라며 "LCD 캐파는 초대형 초고화질 LCD TV와 커브드 게이밍 모니터와 같은 고부가 제품을 중심으로 운영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아울러 가정용 마이크로 LED TV는 올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측은 "올해 하반기 출시가 목표다"며 "가격은 현재 시판 중인 프리미엄 TV보다는 높을 것인데, 고객들에게 최고의 시청 경험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에 수요는 충분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모바일 부문에서는 '슈퍼 프리미엄' 전략을 내놨다. 삼성전자는 다음 달 공개 예정인 새 폴더블 스마트폰이 기존 프리미엄 제품과 차별화되는 '슈퍼 프리미엄' 제품이 될 것이라 자신했다.
회사 측은 "폴더블은 슈퍼 프리미엄 제품으로 주요 스마트폰 카테고리로 자리잡을 것"이라며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폴더블폰 제품을 제공할 계획이며, 증산을 위해 캐파를 확충하고 있다"고 했다.
주로 중저가 제품에서 활용 중인 제조자개발생산(ODM) 규모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 될 전망이다.
회사 측은 "A시리즈 등 보급형 스마트폰 라인업이 어느정도 자리잡았다"며 "ODM은 현재 저가 물량 중심으로 활용 중인데 올해에도 작년과 비슷한 기조가 될 것이다. 시장 피드백과 제품 모니터링 등을 봐서 향후 방향성을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날 이사회를 통해 전자투표제 도입을 결정했다.
회사 측은 "주주 의결권 행사 편의성 제고를 위해 오늘 이사회에서 전자투표제 도입을 의결했다"면서 "주주권익 강화 노력의 일환으로, 오는 3월 제51기 주주총회부터 적용된다"고 했다.
ho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