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성준 간사 "김의겸 논란 추가 확인 필요…내달 3일 회의서 결론"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부동산 투기 논란이 일었던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에 대한 총선 예비후보 적격 여부 판정이 또 보류됐다. 청와대 하명수사 의혹에 휩싸인 송병기 전 울산경제부시장에 대한 판정도 미뤄졌고, 황운하 전 울산경찰정장은 적격 판정을 받았다.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 간사인 진성준 전 의원은 28일 비공개 회의 후 국회 정론관 브리핑에서 "김의겸 신청자에 대해 검증위 산하 현장조사소위원회가 현장 실사를 나가고, 신청자로부터 대면 설명을 듣고, 주변 관계인들에 대한 직접 조사를 진행했으나 추가 확인해야 할 사항이 오늘 또 발생했다"며 "현장조사소위가 추가 사안에 대해 조사해 다음 회의에 보고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 간사인 진성준 전 의원 [사진=뉴스핌DB] |
김 전 대변인은 2018년 서울 동작구 흑석동의 재개발 지역 내 상가주택을 매각, 지난해 부동산 투기논란이 일자 대변인직에서 물러났다. 김 전 대변인은 부동산 매각에 따른 시세차익을 기부하겠다고 밝히고, 오는 4·15 총선에서 전북 군산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민주당은 앞서 두 차례 회의를 열고 김 전 대변인의 부동산 논란에 대한 검증을 진행했으나 결론을 짓지 못하고 김 전 대변인을 '계속심사' 대상으로 분류했다. 검증위는 이날도 김 전 대변인에 대한 심사를 이어갔지만 또 다시 판정을 보류했다.
진 전 의원은 이날 추가 검증 사안이 무엇인지는 공개하지 않았다. 진 전 의원은 "(사유는) 구체적으로 말할 수 없다. 부동산 관련 문제로 이해해달라"며 말을 아꼈다.
진 전 의원은 '부동산 논란에 대한 국민들의 정서도 고려 대상이냐'는 질문에는 "검증위도 정무적 판단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청와대 울산시장 하명수사' 의혹 등을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송병기 전 울산경제부시장에 대한 판정도 미뤄졌다. 진 전 의원은 "검찰이 수사중인 상황이고, 사안이 심각할 수 있다고 본다"며 "추가로 더 논의할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황운하 전 울산경찰청장과 이낙연 전 국무총리는 예비후보자 적격 판정을 받았다.
진 전 의원은 황 전 청장 심사와 관련, "황 전 청장은 경찰청에서 내려온 첩보로 수사한 것이지, 첩보 출처가 청와대인지 어디인지 알 수 없었다는 일관된 입장이며 검찰 수사에도 성실히 응하겠다고 한다"며 "황 전 청장 소명이 충분히 이해가 되고, 납득이 되기에 시간을 갖고 토의한 끝에 적격 판정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검증위는 과거 '미투(Me Too) 논란'이 일었던 민병두 의원과 이훈 의원에 대해선 공천심사관리위원회에 정밀 심사를 요청했다. 진 전 의원에 따르면 이 의원은 적격 판정을 받았으나 '정밀심사' 대상으로 분류됐으며, 민 의원은 적격 판정 없이 정밀심사를 받고 있다.
검증위는 내달 3일 오전 11시 회의를 열고 김 전 대변인과 송 전 부시장에 대한 심사를 결론 지을 예정이다.
choj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