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채권·외환

속보

더보기

사스 한달·메르스 석달...우한 폐렴, 외환시장 영향은

기사입력 : 2020년01월28일 18:02

최종수정 : 2020년01월28일 18:02

달러/원, 사스 때 급등하다 안정...메르스 때 서서히 상승
"당시 금융시장, 현재와 달라..단순 비교 어려워"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2003년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사스) 창궐 당시엔 1개월,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때는 3개월간 달러/원 환율이 상승했다. 이에 외환시장에선 이번 '우한 폐렴'이라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환율이 어느 정도 기간에 어느 수준으로 상승할 것인지 예의주시하고 있다. 

사스와 메르스, 우한 폐렴이 '닮은꼴'이지만 발생할 당시와 여러 환경이 달라 직접적으로 비교하는 게 적합치 않다는 지적도 있다.

2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8월 오른 1176.7원에 마감했다. 설 연휴 기간동안 우한 폐렴이 확산되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져 9.8원 오른 1178.5원에서 출발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10원 이상 상승할 것으로 봤으나 상승폭이 크진 않았다는 반응도 나왔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리스크가 있을 때 시장은 통상 관망세를 보인다"며 "중간에 새로운 재료가 나온 것도 아니기 때문에 '지켜보자'는 태도를 비치고 있다"고 설명했다.

◆ 사스, 급등세 이후 안정...메르스는 서서히 상승

사스 전염 불안이 극심하던 2003년 3월 내내 달러/원 환율은 급등세를 보였고 한달 간 60.9원 상승했다. 그러다 환율은 4월 18일까지 조정을 받은후 다시 반등해 4월 25일 기준 1237.80원을 기록했다. 이후 5월 초부터 안정을 되찾았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2003년 사스 사태 당시 달러/원 환율 추이 [자료=키움증권 영웅문] 2020.01.28 lovus23@newspim.com

메르스 때는 양상이 달랐다. 국내 최초 확진 환자 발생 직후엔 안정세를 보이다가 서서히 상승하는 곡선을 나타냈다. 2015년 5월 20일 환자가 처음 발생하자 전 거래일 대비 7.9원 오른 1096원에 마감했다. 바로 다음 날에는 2원 가량으로 변동폭을 좁혔다. 이후 8월까지 서서히 상승 흐름을 보였다. 달러/원 환율은 8월 20일 기준으로 석달 동안 89.1원이 올랐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2015년 메르스 사태 당시 달러/원 환율 추이. [자료=키움증권 영웅문] 2020.01.28 lovus23@newspim.com

두 가지 케이스가 상이한 이유는 질병 인식이 기인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문홍철 애널리스트는 "메르스는 중동이 전염병이 자주 나오는 장소는 아니었기 때문에 사람들에게 생소했다. 이 때문에 외환시장의 반응이 바로 반응을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반면, 사스는 홍콩을 중심으로 리스크가 확대되면서 사람들이 인식을 비교적 금융시장의 여파를 쉽게 예상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사스 사태와 유사"..."메르스·사스와 비교 어려워" 

두 가지 선례 가운데 사스 사태가 현재 상황과 비교상대로 적합하다는 의견이 우세하다.

우선 발생 및 확산되는 지역이 주로 중화권이고, 저점을 찍고 반등하는 경기 상황이 유사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치사율이 높지 않다는 점도 비슷해 비교할 수 있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사스 사태 당시 지금과 유사하게 경기가 저점을 찍고 반등하는 국면이었다"며 "현재 경기 상황과 2003년 당시가 비슷하기 때문에 사스와 비교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사스와 우한 폐렴 모두 감염률이 높은 한편 치사율이 높지 않다는 특징이 있다. 현재 우한 폐렴 확진자는 중국 내에서만 4000명을 돌파했고 아시아를 비롯 유럽, 북미, 오세아니아 지역에서도 확진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사망자 수는 106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감염률은 높지만 치사율은 2%로 추정된다.

사스는 2003년 당시 홍콩을 중심으로 퍼져나가 총 8096명이 확진 판정을 받고 774명이 사망했다. 국내에서는 추정환자 3명이 나왔을 뿐 확진자는 없었다. 반면, 메르스 감염자 수는 1200명이었는데 치사율은 40% 가까이 이르렀다. 국내에서 186명의 확진자와 38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다만, 선례와 비교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온다. 당시와 현재 금융시장 환경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이응주 대구은행 딜러는 "2003년과 달리 최근 원화가 중국 위안화 '프록시'(proxy)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역외 시장 참가자들이 원화가 중국 위안화보다 유동성이 풍부하기 때문에 원화로 대체해 헷지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원화가 필요이상으로 약세를 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응주 딜러는 메르스 당시와도 비교할 수 없는 이유에 대해 "당시 메르스가 퍼졌던 2015년 달러/원 환율이 질병 이슈로만 움직였던 것은 아니고 여러 가지 요인이 복합적으로 3~4개월간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lovus23@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여론조사] 금투세 '내년 1월 시행' 34.6% vs '폐지·2년 더 유예' 43.2% [서울=뉴스핌] 김윤희 기자 = 국내 주식과 펀드·채권 등 금융상품에 투자해 연간 5000만원 이상의 매매차익을 올린 경우 20%~25% 세율로 과세하는 금융투자소득세 시행과 관련, '폐지 및 2년 더 유예해야 한다'는 응답'이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응답보다 10%포인트(p) 가까이 높게 집계된 여론조사 결과가 25일 공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2~23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진행한 설문 결과, 금투세를 '예정대로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이 34.6%, '폐지해야 한다'는 23.9% 응답률로 집계됐다. '2년 정도 더 유예해야 한다'는 19.3%, '잘 모름'은 22.3%였다. 여야는 당초 지난 2023년부터 금투세를 시행할 예정이었으나, 다시 25년 시행으로 2년 유예했고, 현재 정부여당은 금투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예정대로 내년 1월 1일 시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었지만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유예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당내에서도 의견이 하나로 일치되지 않은 상태다.   성별로 살펴보면 금투세를 예정대로 '내년 1월에 시행해야 한다'는 의견은 남성이 34.9%, 여성은 34.3%로 비슷하게 조사됐다. 반면 '폐지해야 한다' 의견은 남성 29.4%, 여성 18.4%로 남성에서 보다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2년 더 유예' 의견도 남성이 21.5%, 여성이 17.1%로 나타났다.  연령별로 살펴보면 만 18세~29세의 경우 내년 1월 시행 33.5%, 2년 더 유예 16.6%, 폐지 29.9%로 집계됐다. 30대는 내년 1월 시행 36.0%, 2년 더 유예 17.9%, 폐지 29.1%로 응답했고, 40대는 내년 1월 시행 37.9%, 2년 더 유예 22.3%, 폐지 24.0%로 나타났다.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데 가장 높은 찬성을 보인 세대는 50대로, 내년 1월 시행 41.0%%, 2년 더 유예 19.9%, 폐지 24%였다. 70대 이상에선 잘모름이 44.9%로 가장 높았고, 내년 1월 시행 23.8%, 2년 더 유예 20.8%, 폐지 10.5% 순으로 기록됐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등 진보 진영 지지층을 중심으로 금투세 시행에 높은 긍정평가를 보였다.  민주당 지지층은 내년 1월 시행 45.5%, 2년 더 유예 14.9%, 폐지 22.4%로 응답했고,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내년 1월 시행 44.3%, 2년 더 유예 22.4%, 폐지 17.5%로 응답했다. 진보당 지지층의 경우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응답이 66.4%로 압도적이었으며, 2년 더 유예는 6.2%, 폐지는 13.9%로 집계됐다. 반면 국민의힘과 무당층(지지정당 없음)에선 금투세 시행과 관련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소폭 차이를 보이며 유사하게 나타났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내년 1월 시행 26.6%, 2년 더 유예 22.3%, 폐지 26.1%였으며, 무당층은 내년 1월 시행 27.8%, 2년 더 유예 21.1%, 폐지 24.7% 였다. 개혁신당 지지층의 경우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이 39.1%로 가장 높았고, 내년 1월 시행해야 한다는 21.3%, 2년 더 유예는 26.1%로 집계됐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이번 조사 결과에 대해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진보 성향의 정당은 금투세 시행에 긍정적 응답이 많은 반면, 국민의힘과 개혁신당 등 여당과 보수 성향의 정당은 시행보다 폐지하자는 응답이 비슷하거나 높았다"고 설명했다. 동시에 "정부는 금융투자 활성화를 위해 금투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금투세 폐지보다는 시행에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등 야당의 찬성이 높아 정부의 금투세 폐지 관철은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2.9%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yunhui@newspim.com 2024-07-25 06:00
사진
인터파크커머스·AK몰도 정산 지연 공지…큐텐그룹으로 확산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티몬·위메프 사태가 불거진 가운데 같은 큐텐그룹 계열사인 인터파크커머스와 AK몰의 정산도 중단됐다. 31일 인터파크커머스는 전날 저녁 입점 판매자 대상 공지를 통해 "인터파크커머스가 운영하는 인터파크쇼핑, 인터파크도서, AK몰은 최근 발생한 티몬·위메프의 판매대금 미정산 영향으로 인해 판매대금 정산을 수령하지 못했고, 일부 PG사의 결제대금 지급 보류 영향으로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고 안내했다. 전날 인터파크커머스 판매자 공지. [사진=독자 제공] 이어 "지금 이 시각까지도 다양한 방법을 총동원해 파트너사 정산에 문제가 없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부득이하게 판매대금 정산 지연이 발생하게 됐다"면서 "진심으로 사과와 양해의 말씀을 드린다. 모든 임직원은 사태 해결을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구영배 큐텐 대표는 2022년 9월 티몬, 작년 3월과 4월에 각각 인터파크커머스와 위메프를 인수했다. 이어 올해 2월 위시를 인수하고서 지난 3월 온라인쇼핑몰 'AK몰'도 사들였다. 앞서 인터파크커머스는 지난 16일까지만 해도 AK몰, 인터파크 쇼핑, 인팍쇼핑을 포함한 인터파크커머스 플랫폼의 판매 대금은 독립적으로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다며 정산 지연 이슈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판매자들에게 공지한 바 있다. 그러나 전날 구영배 큐텐 대표는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 질의에서 'AK몰도 내부 직원들의 전언에 의하면 정산이 어려울 것 같다는 얘기가 나온다'는 김남근 의원 질의에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mkyo@newspim.com 2024-07-31 10:36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