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중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우한 폐렴' 사망자와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 사망자가 41명, 확진자가 1287명으로 밝혀졌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중국 국가위생건강위원회(National Health Commission)은 전날 24일 기준으로 우한폐렴으로 인한 사망자는 41명, 확진자는 1287명이라고 발표했다.
사망자의 경우 하루 동안 25명에서 41명으로 16명이 증가했다. 확진자 1287명이며 보고된 의심환자는 더 많다.
또 미국에서 2번째 환자가 발생했으며 유럽에서도 처음으로 프랑스에서 2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해외 환자도 부쩍 늘어 20명을 돌파했다.
중국에서는 지역적으로도 진원지인 후베이성을 비롯, 중국 29개 성으로 우한폐렴이 번졌다.
앞서 국가위생건강위원회의 실시간 통계는 24일 오후 8시경 우한 폐렴 확진자는 894명으로 집계됐다. 또 의심환자는 1076명, 누적 사망인원은 26명에 이르고 있다. 사망자는 후베이성이 외에도 허베이성, 헤이룽장성에서도 각각 1명씩 발생했다.
홍콩과 마카오에서도 각각 2명의 확진자가 나왔고, 대만에서도 1명이 확진 사례가 보고됐다. 이밖에 싱가포르(3건), 태국 (5건), 일본(2건), 한국(2건), 베트남(2건) 등 아시아 전역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추세다.
이 같은 급격한 확산세에 중국 당국도 비상 대책을 쏟아내고 있다. 후베이성 정부는 우한을 포함해 인근 13개 도시와 외부를 잇는 교통 노선을 중단시켰다.
뉴욕타임스(NYT)는 중국 내에서만 3500만 명이 여행금지 조치, 즉 봉쇄령에 발이 묶였다고 전했다.
중국의 유명 관광지도 사실상 휴업 상태에 들어갔다. 상하이 디즈니랜드, 베이징의 자금성 ,만리장성도 문을 닫는다. 주요 관광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신년 맞이 춘제 행사도 대거 취소됐다. 베이징 대학과 칭화대 캠퍼스도 외부인의 출입이 금지된다.
이와 함께 우한시는 급증하고 있는 환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임시 병원 구축에 나섰다.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우한시는 환자 1000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병원을 6일안에 건설할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베이징 로이터=뉴스핌] 이영기 기자= 24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공항에서 여객들이 마스크를 쓰고 에스컬레이트를 타고 있다. 2020.01.25 007@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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