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갈길 바쁜 보수통합] ③신당 창당 선언에도 꺼지지 않는 선거연대론

기사입력 : 2020년01월25일 08:00

최종수정 : 2020년01월28일 08:09

박형준 혁통위, 2월 중순 통합신당 출범 로드맵 발표
한국당·새보수당·전진당 '미묘한' 입장차
"통합신당 꼭 필요한가"...고개드는 선거 연대론

[편집자] 4·15 총선을 앞두고 보수우파 진영에서는 통합 논의가 발등의 불이다. 총선, 대선, 지방선거에서 3연패(敗)를 하며 반드시 통합을 이뤄야 한다는 의지가 강하다. 자유한국당, 새로운보수당을 중심으로 시민사회가 함께 혁신통합추진위원회를 꾸려 내달 통합신당을 창당하겠다고 밝혔지만, 내부에서는 치열한 지분 다툼이 벌어지고 있다. 여기에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에 대한 러브콜과 선긋기도 반복되고 있다. 뉴스핌이 현재 진행 중인 보수통합의 움직임과 전망에 대해 짚어본다.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보수통합 논의는 현재 박형준 위원장이 이끄는 '혁신통합추진위원회'(혁통위)가 주도하고 있다. 혁통위에는 자유한국당, 새로운보수당, 이언주 대표의 전진당과 함께 플랫폼 자유와 공화 등 보수 시민단체가 합류해 있다.

혁통위의 제1목표는 신당 창당이다. 한국당, 새로운보수당, 우리공화당 등으로 나뉘어 있는 보수 진영을 하나로 만들 용광로를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내부에서는 다툼이 치열하다. 표면적으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문제를 내세우고 있지만, 통합의 주도권을 서로 쥐겠다는 움직임이라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자유한국당 4.15 총선 공천관리위원회 임명장수여식에서 황교안 당 대표, 김형오 위원장이 박수를 치고 있다. 2020.01.23 kilroy023@newspim.com

박형준 혁통위, 2월 중순 통합신당 출범 로드맵 발표

박형준 위원장은 지난 22일 혁통위 7차 회의 후 내달 중순 중도·보수 통합 신당을 목표로 하는 통합 로드맵을 발표했다. 혁통위는 오는 30일까지 정당·시민단체·개인 통합 동참 활동 및 성과를 취합한다.

오는 31일에는 범중도보수 통합결과 1차 대국민 보고를 통해 통합신당에 참여하는 대상과 범위에 대한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박 위원장은 "어떤 세력이 참여하는지 알려드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혁통위는 내달 1~3일 통합신당창당준비위원회 구성은 준비한 뒤 2월 중순께 통합 신당을 출범시킨다는 계획이다.

박 위원장은 "통합신당이 만들어진다고 하더라도 선거 전까지는 공식 지도부를 구성하는 전당대회를 하기가 대단히 어렵다"며 "그 전까지 모든 역량을 선거승리를 위해 투입한다는 차원에서 선거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당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유승민 새로운보수당 의원을 비롯한 의원들이 23일 오전 서울 용산구 서울역 플랫폼에서 시민들에게 설 귀향인사를 하고 있다. 2020.01.23 dlsgur9757@newspim.com

통합 대원칙에는 모두 동의...한국당·새보수당·전진당 '미묘한' 입장차

혁통위는 매일 회의를 열고 논의를 진전시키고 있지만 넘어야 할 산은 아직 만만치 않다.

한국당은 새보수당을 비롯해 우리공화당까지 포함하는 '보수 대통합'을 구상하고 있지만 새보수당은 우리공화당과 함께 하는 통합에는 참여할 의사가 없다는 입장이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지난 22일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정권을 반대하는 모든 국민들의 대통합을 반드시 이뤄내겠다"며 "일부만 합치면 힘이 더 커지지 못한다. 큰 통합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황 대표는 새보수당이 우리공화당과 통합을 반대하는 점에 대해서는 "누구는 되고 누구는 안 된다는 식보다는 목표를 크게 생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모든 보수 세력을 '큰 집'인 자유한국당의 품으로 끌어들이겠다는 복안으로 풀이된다.

반면 새보수당, 특히 유승민 의원은 '묻지마 통합'에 대해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보수재건 3원칙(▲탄핵의 강을 건널 것 ▲개혁보수로 나아갈 것 ▲헌 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지을 것)에 동의하는 세력만이 보수통합의 대상이라는 주장이다.

유 의원은 지난 22일 경기도 양주 25사단을 방문한 자리에서 "1대1 양당 협의가 충분히 이뤄진 이후 결과를 가지고 황 대표와 허심탄회하게 이야기 하겠다"면서도 "우리공화당도 포함시키는 통합에는 응할 생각이 없다". "탄핵을 역사로 인정하고 미래로 나아갈 세력이 뭉쳐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이언주 전진당 대표는 '도로새누리당' 통합에 반대하며 새 피를 수혈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지난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번 보수통합은 (새누리당을) 탈당했던 의원들의 마지막 복당을 내용으로 하는 통합과 새로운 정치세력과의 통합으로 나눌 수 있다"며 "전자는 많은 갈등과 반발이 예상되지만, 후자는 오히려 시대정신에 부합하는 통합"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 역시 통합 조건을 내건 유승민 의원을 비판하며 모든 보수 세력이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1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보수 통합을 놓고 유승민당이 벌이는 몽니는 수인(受忍)의 한계치를 넘어서고 있다"면서 "미니 정당 주목 끌기와 몸집 불리기가 목적이 아닌가 하는 의심마저 드는 처신"이라고 비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박형준 혁신통합추진위원장이 지난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혁신통합추진위원회 첫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0.01.14 leehs@newspim.com

"통합신당 꼭 필요한가"...고개드는 선거 연대론

끝내 통합신당이라는 '빅 텐트'를 만들지 못할 경우 거론되는 다음 시나리오는 선거 연대다. 지역구에서 각 보수정당 후보 간 자체 경선을 통해 후보 단일화를 하는 방안이다.

유승민 의원은 지난 22일 "당과 당이 합치는 합당만이 이기는 전략이냐는 것에 대해 깊이 생각해 봐야 한다"며 "민주당과 정의당, 대안신당, 바른미래당 등은 4+1 협의체에 들어가 있지만 합당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통합을 넓게 해석하면 선거연대, 후보단 일화도 당연한 옵션으로 들어가 있다"고 말했다.

새보수당 한 의원도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꼭 하나의 당을 만들지 않아도 된다"며 "선거법에 따라 단일화 경선에서 떨어진 후보는 출마가 안 되기 때문에 공정한 당대당 경선을 치른다면 연대를 통해 총선을 치를 수도 있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박형준 위원장 역시 신당 창당을 분명히 전제하면서도 "통합신당이 만들어진다고 하더라도 선거 전까지는 공식 지도부를 구성하는 전당대회를 하기가 대단히 어렵다"며 "그 전까지 모든 역량을 선거승리를 위해 투입한다는 차원에서 선거대책위원회를 중심으로 당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kimsh@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與, '배 나온 오빠' 김혜란 공개 경고 [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김혜란 국민의힘 대변인(사진)이 SNS에서 배우자를 '배 나온 오빠'로 지칭한 것과 관련해 당 지도부가 언행에 주의할 것을 공개 경고했다. 김혜란 대변인 [사진=SNS갈무리] 20일 정치권에 따르면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 원외 무관하게 당 인사들은 공적인 일을 수행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하기에 언행에 각별히 신중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김혜란 대변인은 지난 18일 페이스북에 자신의 결혼 20주년을 기념하는 글을 올렸다. 김 대변인은 이 글에서 배우자를 '오빠'로 지칭하며 괄호로 '이때 오빠는 우리 집에서 20년째 뒹굴거리는 배 나온 오빠'라고 적었다. 이에 김건희 여사와 명태균씨가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의 '오빠'가 연상된다며 '김 여사를 조롱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나왔다. 추 원내대표는 "당내에 갈등과 분열을 유발할 수 있는 그런 언행에 대해 좋아할 사람은 바로 민주당 등 야당이다. 그들만 좋아하고 박수칠 일"이라고 지적했다. donglee@newspim.com 2024-10-20 18:27
사진
'위고비' 상륙…소비자가 70만원 전망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기적의 비만약으로 불리는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국내에 출시됐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위고비의 국내 유통을 담당하는 쥴릭파마코리아는 이날부터 병의원과 약국을 상대로 위고비 주문을 받고 있다.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3.07 mj72284@newspim.com 쥴릭파마코리아는 위고비의 국내 공급가를 37만2025원(4주분 기준)으로 책정했다. 펜 형태의 주사제 1개를 주 1회씩 한 달간 총 4회 맞아야 한다. 위고비 용량은 0.25mg, 0.5mg, 1mg, 1.7mg, 2.4mg 등 5개로 구성됐으며 용량별 공급가는 같다. 주 1회 0.25㎎ 투약을 시작해 16주가 경과하면 주 1회 2.4㎎까지 단계적으로 증량할 수 있다. 다만 보험 적용이 되지 않는 비급여 치료제로 공식적으로 알려진 공급가보다 높은 가격에 판매될 가능성이 크다. 4주 투약분 기준 소비자 가격은 월 최대 70만원으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덴마크 제약사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위고비의 주 성분은 글루카곤 유사펩타이드(GLP-1) 수용체 작용제인 세마글루타이드다. GLP-1는 식사 후 분비돼 인슐린 분비를 자극하고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인데, 세마글루타이드가 GLP-1 수용체를 자극해 식욕을 감소시키고 포만감을 오래 느끼도록 해 섭취량을 줄여 체중 감소를 유도하는 것이다. 위고비는 당초 제2형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으나 식욕 억제와 체중 감소 효과가 확인되면서 비만 치료제로 쓰이고 있다. 앞서 노보 노디스크가 출시한 GLP-1 계열의 비만치료제 '삭센다'(성분명 리라글루티드)는 56주 임상에서 평균 7.5% 감량 효과를 나타낸 반면, 위고비는 임상시험 결과 68주 투약에서 약 15%의 체중 감량 효과를 보였다. 또 삭센다는 매일 1회 투여해야 하지만 위고비는 주 1회 투여로 반감기가 길어 편리성이 높다. 위고비는 일론 머스크 해외에서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등 유명인들이 투약한 약물로 알려지면서 큰 관심을 받았다. 전 세계적으로 품귀 현상이 빚어진 만큼 국내에서도 당분간 구매 대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임상 시험 결과 위고비 부작용으로는 메스꺼움과 구토, 복통, 설사, 변비 등이 보고 됐다. 식약처는 위고비를 비만치료제 허가 범위 내엣 사용하되 부작용을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sykim@newspim.com 2024-10-15 14:5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