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갑 교수 "역학조사 통해 감염 전파 형태 확인돼야"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중국 우한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가 하루 새 급증하면서, 전파 형태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중국 우한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에 따른 폐렴환자가 258명으로 하루새 60명이 늘었다고 21일 밝혔다.
[뉴스핌 베이징 = 최헌규 특파원] 2020.01.21 chk@newspim.com |
이에 국내에서도 질병관리본부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확진된 만큼, 이번 바이러스의 전파 형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중국 내 급격한 바이러스 확산의 형태를 볼 때 지역사회 전파가 이뤄지기 시작한 것이라면, 국내에서의 급격한 전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에 정부는 중국 우한시를 방문한 이력이 있는 여행객의 경우 귀국 14일 이내 발열이나 기침 등 호흡기증상이 나타나면 질병관리본부 콜센터(1339)나 보건소에 상담 요청을 권고하고 있다.
의료계에서도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파 형태가 앞으로 감염병 확산이 관건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밀접접촉자 간의 감염이면 격리조치 후 적절히 대응할 수 있지만 지역사회를 통한 감염이면, 더욱 급격하게 감염병이 전파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현재 사람 간 전파가 가능하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중요한 것은 전파 수준의 정도"라며 "향후 중국 내 역학조사 결과를 참조해 확인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내 역학조사를 통해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파가 지역사회를 통해 이뤄진 것이라면, 국내에서도 더 심각하게 사태에 대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 교수는 "지금 상태로는 지역사회로의 전파 가능성이 크지는 않아 보이지만 확실한 것은 역학조사 결과를 봐야 알 수 있다"며 "중국에서도 진단이 빨리 이뤄져 많은 감염자가 나온 것일 수도 있고, 지역사회 전파를 통해 감염자가 늘어난 것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혹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메르스 수준으로 전파가 된다고 하더라도 이미 메르스 대응 경험도 있고 대비는 돼 있을 것으로 본다"며 "다만, 지역사회에서 전파가 된다면 정부에서도 상황을 달리해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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