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강승수 회장 취임 첫 기자간담회…미래 50년 비전 발표
"10조 경영 시스템 구축 통해 '글로벌 한샘' 기반 확립할 것"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 = "한샘의 지난 50년이 부엌 가구, 가정용 가구, 건자재 등을 중심으로 국내 홈인테리어 1위에 오르는 과정이었다면, 앞으로의 50년은 디지털 홈 인테리어 시장 진출과 온·오프라인 유통 등을 통해 세계의 변화를 주도하는 기업으로 성장해나갈 것입니다."
21일 서울 마포구 한샘 상암사옥에서 열린 한샘 기자간담회에서 강승수 한샘 회장은 올해 경영전략에 대해 글로벌 기업으로의 도약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1월 21일 서울 마포구 한샘 상암사옥에서 열린 한샘 기자간담회에서 강승수 한샘 회장은 올해 한샘의 경영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2020.01.21 justice@newspim.com |
이날 간담회는 강승수 회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언론사 기자들과 만난 자리다. 강 회장은 한샘이 미래 50년 세계 최강의 기업이 되기 위해 경영본부장 중심으로 핵심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강승수 회장은 "한샘은 20~30년 전부터 업계 선두자리에 올라왔는데, 어떤 경쟁력이 있어서 여기까지 왔나 하면 다른 업계보다 사람을 키우는 것을 열심히 해서 그렇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는 글로벌 시장에 나가서 그 시장을 만들어갈 수 있는 핵심 인재를 어떻게 키울 것인지가 우리 과제"라며 "내부 인재들을 본부장 체제로 본격적으로 구축해 CEO로 키우고, 200여명의 팀장도 역량을 향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강승수 회장은 또 올해를 한샘의 '세계 최강 기업 도전'의 원년으로 삼고 ▲국내시장 10조 매출을 통한 홈 인테리어 시장점유율 30% 달성 ▲전략기획실 강화를 통한 10조 경영 시스템 구축 ▲글로벌 한샘 도전 기반 확립 등 세 가지 중기 목표를 제시했다.
강 회장은 "국내 시장 10조 매출을 달성하기 위해 리하우스·온라인·키친바흐·인테리어·특판 등 5개 사업본부 중심의 경영체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며 "각 사업본부가 중기경영 목표를 갖고 의사결정을 할 수 있도록 운영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리하우스 사업본부는 대리점 다수가 입점한 상생형 매장인 표준매장의 성공 모델을 만들고, 이를 전국 50개 상권으로 확대할 전략이다. 이를 위해 한샘리하우스 스타일패키지를 개발하고 리하우스 디자이너(RD) 2500명을 육성한다. 현재 2주 이상 걸리는 리모델링 시공도 최대 5일로 줄인다는 목표를 세웠다.
온라인사업본부는 자체 운영 쇼핑몰인 '한샘몰'을 고객 맞춤 추천이 가능한 공간 콘텐츠 커머스로 업그레이드하고 경쟁력 있는 외부 상품의 입점을 확대할 방침이다. 키친바흐와 인테리어 사업본부는 각 제품과 가격 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한샘은 경영기획, 경영지원, 기업문화, 대외협력, 정보시스템, 고객서비스, 제품개발 및 연구 등 5개 사업본부를 지원하는 전략기획실도 강화한다.
이날 간담회에 함께 한 이영식 한샘 부회장은 "3~5년 내 중기적으로 리하우스 5조, 홈인테리어와 온라인 플랫폼 2억, 키친바흐와 인테리어 각각 1조, 특판 1조 달성해서 총 10조 달성할 수 있을 거로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략기획실 강화를 통해 10조 경영시스템을 구축한다면 2030년이 지나면서 글로벌 500대 기업 들어갈 수 있을 거로 기대한다"며 "스마트홈과 스마트시티 확대를 통해 2070년까지는 글로벌 100대 기업에 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박진숙 기자=1월 21일 서울 마포구 한샘 상암사옥에서 열린 한샘 기자간담회에서 강승수 한샘 회장은 올해 한샘의 경영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한샘] 2020.01.21 justice@newspim.com |
한샘은 앞으로의 50년을 국내를 넘어 해외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한샘은 2017년 8월 중국 상해에 '한샘상해플래그십스토어'를 열었지만, 성과가 좋지 않아 중국에서의 유통망을 확장하고, 미국과 일본 시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강승수 회장은 "미국은 부엌 가구를 내수 시장에 판매하는 회사는 많으나 전부 개인 업체들이고 대규모 시스템을 갖고 하는 곳은 없다"며 "올해 안에 본격적으로 준비할 것이며, 일본 시장도 형태는 미국과 크게 다르지 않아 본격적으로 준비한다면 지금까지와 다르게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거로 본다"고 언급했다.
강 회장은 "스마트홈이 대세지만, 제품 하나하나의 혁신보다는 앞으로의 디지털 시대에 집이라는 것이 어떤 기능을 해야 하는지 정의하고 그것을 실현하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일"이라며 "기대에 부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하며 간담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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