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중국 중부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을 기점으로 확산돼 '우한 폐렴'으로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아시아 전역에서 급증하자 20일 중국 증시에서 제약 및 마스크 관련주가 급등하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 매체 CNBC에 따르면, 장쑤성 사환 바이오엔지니어링, 산둥성 루캉제약, 선전 넵투누스 바이오엔지니어링의 주가가 이날 일일 상승 상한폭인 10% 가량 급등했다. 마스크 제조업체인 톈진 테다와 상하이 드래곤도 각각 9% 및 10% 올랐다.
중국 베이징의 한 병원 간호사가 환자에게 놔줄 백신을 준비하고 있다. 본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하다. 2016.04.13. [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이터 통신은 지난 주말 우한과 베이징 다싱, 광둥(廣東)성 선전(1명) 등에서 139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관련 종목이 크게 뛰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투자자들의 주식 매수 패턴이 지난 2003년 사스(SARS·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 사태와 비슷하다며, 중국 당국이 감염 확산을 얼마나 억제할 수 있는지에 따라 관련주들의 추세가 달라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국시간으로 2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은 환자는 200명이 넘는다.
중국 우한시 198명(이하 중국 국적자), 베이징 2명, 선전 1명, 태국 2명, 일본 1명, 한국 1명 등이다. 중국 우한시 환자 가운데 3명이 사망했으며, 격리 중인 170명 가운데 9명이 위중한 상태이고 35명은 중증환자다.
앞서 영국 임페리얼컬리지런던 연구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1700명을 넘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연구팀은 17일 발표 논문을 통해 우한시에서 "1월 12일 시점으로 총 1723명의 환자가 감염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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