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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정치 하려 내부고발인 됐나"…이탄희 전 판사 "더 살피겠다"

기사입력 : 2020년01월19일 17:01

최종수정 : 2020년01월20일 09:29

인재영입 인사들 토크콘서트..홍정민 "경단녀 자제 중"
스톡옵션 포기한 이용우 "대기업들, 1~3대 가면서 싸워"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이탄희 전 판사가 19일 인재영입 10호로 더불어민주당에 합류했다.

이 전 판사는 판사 재직 시절인 2017년 법관들을 뒷조사한 '사법부 블랙리스트'와 법원 내 인권연구 단체 '국제인권법연구회 와해 계획' 문서들의 존재를 알게 되자 사직서를 제출하며 사법농단에 저항했다.

사직서는 반려되었지만 이 사건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 구속으로 이어지며 사법개혁의 도화선이 됐다.

이후 법원 내 사법농단 은폐세력에 맞서 전국법관대표회의 준비 모임을 조직하는 등 양심과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양승태 전 대법원장이 구속되자 법원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사회로 나와서도 사법개혁을 위한 신념을 이어갔다.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10호 이탄희 전 판사(사진 왼쪽)가 19일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입당 기자회견에 앞서 이해찬 민주당 대표와 악수를 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2020.01.19 sunup@newspim.com

이 전 판사는 이날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인재영입 기자회견에서 "'평범한 정의'의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이탄희 전 판사는 전관예우와 대형로펌을 거부하고 소송 수임료 없이 후원금으로만 운영되는 공익인권법재단 '공감'에서 일하고 있다. 사법개혁은 물론 사회적 약자 및 소수자 인권 보호를 위해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 민주당 1~10호 토크 콘서트..최혜영 "술 마실 만큼 마신다"

이 전 판사의 영입식 이후 현재까지 발표된 민주당 인재영입 인사들이 모두 참여해 '좋은 정치'에 대해 토론하는 토크 콘서트가 열렸다.

인재영입 1호 최혜영 교수를 시작으로 '이남자' 원종건씨, 한미연합사령부 부사령관을 지낸 김병주 전 대장, 전관예우 대신 교수의 길을 택한 소병철 전 고검장, 청년소방관 오영환 씨, 변호사 출신의 스타트업 홍정민 대표, 카카오뱅크 이용우 대표, 환경전문변호사 이소영 씨, 월드뱅크 출신의 이코노미스트 최지은 박사, 이 전 판사까지 총 10명이 참여했다.

토크 콘서트에서는 최근 여론의 관심이 집중되거나 논란이 됐던 부분 그리고 인재 개개인이 일상 속에서 느낀 것들에 대한 대한 질문이 이어졌다.

여성 척수장애인 최혜영 강동대 교수는 자신의 주량에 대해 "솔직히 말해 마실만큼 마신다"며 "(지지자들과 호프타임도) 좋다"고 시원스럽게 답변했다.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2020.01.19 sunup@newspim.com

김병주 전 대장은 '손자병법으로 본 민주당의 총선 전략'을 묻자, "이겨놓고 싸우라는 전략이 있는데 민주당은 그렇게 하고 위해 국민과 소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전 대장은 또 "(손자병법은) 싸우지 않고 이기는 것을 최상으로 본다"며 "북한 비핵화 시키기 위해서 힘을 바탕으로 한 평화를 민주당은 도모하지 않는가"라고 답했다.

인재영입 6호인 홍정민 변호사는 자신을 둘러싼 '경단녀' 논란과 관련해 "경단녀란 말은 자제하고 있다"며 몸을 숙였다.

'정치하는 것을 자녀들이 어떻게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홍 변호사는 "(아이들이) 자기 세계에 빠져 잘 모르고 있다가 3일 전에 갑자기 엄마가 기사에 나왔다면서 무슨 일이냐고 묻더라"라고 답했다. 그는 이어 "중고등학생이라 엄마한테는 좀 관심이 많이 없는 거 같다"고 웃어 보였다.

◆ 스톡옵션 포기한 이용우 "대기업들, 1~3대 가면서 싸움"

민주당에 입당하며 수 십 억원 대 스톡옵션을 포기해 화제가 된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아들에게 스톡옵션 물려주지 그랬는가"라는 질문에 "자식들에게 일하는 환경을 물려줘야지 돈을 물려주면 그 친구에게 부담이 된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대기업의 경우 1대 2대 3대 가면서 싸움이 일어난다"며 "오히려 그 사람들이 정상적으로 생활했다면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았을 텐데 과도한 부담으로 인해서 오히려 싸움이 일어나고 가족 간 화목도 깨지지 않는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서울=뉴스핌] 김선엽 기자 = 2020.01.19 sunup@newspim.com

환경전문변호사 이소영 씨는 "총선 때 미세먼지가 자욱하면 여당에 불리하다"라는 지적과 관련해 "작년보다는 미세먼지가 조금 나아지셨다고 느끼실 텐데 3~4월까지 개선효과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마지막으로 이탄희 전 판사에게는 "내부고발에 대해서 결국 정치권에 가려고 했던 거 아니냐는 비판도 있다"라는 질문이 던져졌다.

이에 대해 이 전 판사는 "내가 더 살펴서 경청하겠다"며 "현 시점에서 내가 피하지 말아야 할 책임이 무엇인가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그 책임을 따라가다 보면 모든 것은 드러나게 되어있고 내가 과연 어떤 사람인가 뭘 지향하는가 하는 건 시간이 지나고 나면 자연스럽게 드러나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김선엽 기자 sunup@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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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1차관 인사 충격파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국장급에서 일약 차관으로 직행한 박윤주 외교부 1차관 임명에 외교부가 술렁이고 있다. 외교부 조직과 인사를 총괄하는 책임자인 1차관에 현재 실장급(1급)보다 후배 기수인 박 차관을 전격 기용한 배경을 놓고 설왕설래 중이다. 이번 인사는 파격을 넘어 충격에 가깝다. 박 차관은 전임 김홍균 1차관보다 외무고시 기수로 11기 아래이며 나이도 9살이나 어리다. 박 차관이 미국 관련 업무를 오래했다고는 하나 본부 주요 국장도 거치지 않았고 공관장도 특명전권대사가 아닌 총영사를 지냈다. 기수나 나이, 경력 모든 면에서 전례가 없는 인사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박윤주 신임 외교부 1차관이 11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에 첫 출근을 하고 있다. 2025.06.11 gdlee@newspim.com 퇴직한 외교관 출신의 한 인사는 "차관이 실장보다 후배였던 경우는 외교부 역사상 한 번도 없었다"면서 "이 정도 인사면 조직에 미치는 영향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 보성 출신인 박 차관은 민주당 정부에서 요직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출범 때 정권인수위원회를 거쳐 이종석 당시 청와대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 밑에서 일했다. '자주파·동맹파 파동'으로 외교부 북미국장에서 물러난 위성락 현 국가안보실장도 당시 NSC에서 함께 일했으며, 위 실장이 주미 대사관 정무공사일 때도 워싱턴 공관에서 함께 근무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북미국 심의관과 인사기획관을 거쳐 애틀랜타 총영사로 임명됐지만, 1년여 만에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교체됐다. 외교부가 술렁이는 이유는 단순히 의외의 인물이 발탁됐기 때문만은 아니다. 박 차관 임명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다. 전례없는 파격 인사로 조직에 충격을 가하고 강도 높은 조직 개편과 체질 개선을 추진하기 위한 인사가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외교부는 민주당 정부가 집권했을 때마다 개혁의 대상이었으며, 실제로 외교부를 '손보려는' 시도도 자주 있었다. 노무현 정부때는 중앙인사위원회·행정자치부 출신의 차관을 임명해 조직 개편을 시도했고, 문재인 정부 때는 주미 대사관의 한·미 정상통화 유출사건을 계기로 외교부 내 '친미 라인'을 제거하기 위해 과도한 징계를 가해 물의를 빚은 적도 있다. 외교부의 한 중견 간부는 "이번 차관 인사가 태풍의 전조일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이 외교부 내에 있는 것이 사실"이라며 "박 차관 임명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는 신선한 충격으로 작용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opento@newspim.com 2025-06-1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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