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키봇 만든 김상배 교수, LG전자 로봇선행연구소 참여
LG전자, 美 보스턴에 '로보틱스랩'도 설립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 LG전자가 도마뱀처럼 벽을 타고 오르는 '스티키봇(Stickybot)'을 발명한 김상배 메사추세츠공대(MIT) 기계공학부 교수와 차세대 로봇기술을 개발한다. 스티키봇은 2006년 시사주간지 타임이 뽑은 최고의 발명품에 선정된 로봇이다.
15일 LG전자는 김 교수가 속해 있는 MIT 생체모방 로봇연구소(Biomimetic Robotics Lab)의 연구인력과 인프라를 활용해 물체조작 기술(Manipulation)을 연구해 차세대 로봇기술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물체조작기술은 로봇의 손이나 팔을 이용해 물체를 집거나 옮기는 기술이다.
[서울=뉴스핌] 심지혜 기자 =LG전자가 김상배 메사추세츠공대(MIT) 기계공학부 교수와 손잡고 차세대 로봇기술을 연구한다. 사진은 박일평 LG전자 CTO(가운데), 김상배 교수(맨오른쪽), 백승민 LG전자 로봇선행연구소장. [사진=LG전자] 2020.01.15 sjh@newspim.com |
LG전자는 감성인식과 내비게이션 기술에 강점을 갖고 있어 4족 보행과 물체조작 기술 분야의 권위자인 김 교수와 협업으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 교수는 스티키봇 개발 이후 2012년부터 MIT 생체모방 로봇연구소를 이끌며 4족(足) 보행 로봇인 '치타' 시리즈를 선보이고 있다.
LG전자와 김 교수는 지난해 말 연구과제 선정을 마치고 이달부터 본격적인 협업에 들어간다. LG전자 CTO 산하 로봇선행연구소에서 연구에 참여한다.
이와 함께 LG전자는 미국 보스턴에 'LG 보스턴 로보틱스랩(LG Boston Robotics Lab)'을 설립한다. 보스턴은 로봇관련 기업과 스타트업이 몰려있어 기술 연구가 활발하고 빠르게 변화하는 로봇 산업을 살펴볼 수 있는 지역으로 꼽힌다.
LG전자는 이를 통해 미래 로봇기술을 확보하는 한편 김 교수와 보다 긴밀하게 공동연구에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김 교수는 "우리의 삶을 향상시킬 미래 로봇을 LG전자와 함께 고민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일평 LG전자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세계적인 로봇공학자 김상배 교수와의 공동연구에 본격적으로 착수하고 보스턴에 로봇 연구거점을 마련함으로써 미래 성장동력인 로봇사업의 기술 경쟁력을 한층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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