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프랑스 외무장관이 카를로스 곤 전 회장이 레바논 입국 시 자국의 여권을 사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NHK에 따르면 장 이브 르드리앙 프랑스 외무장관은 6일(현지시각) 지역 TV방송에 출연해 곤 전 회장이 레바논 입국시 프랑스 여권을 사용했냐는 질문에 "내가 아는 한 사용하지 않았다"며 "그런 정보는 없다"고 말했다.
앞서 레바논 치안당국 관계자는 "곤 전 회장으로 보이는 인물이 레바논에 입국했을 당시 곤 전 회장 명의의 프랑스 여권을 제시했다"고 밝힌 바 있다.
NHK는 "레바논 당국 관계자와 르드리앙 외무장관의 설명이 상충된다"며 "곤 전 회장이 회견에서 어떻게 설명할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곤 전 회장은 오는 8일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앞서 도쿄지방재판소는 지난 4월 곤 전 회장이 소지하고 있는 레바논·브라질·프랑스 여권을 변호인에게 맡긴다는 등의 조건을 붙여 보석 허가를 내렸다. 하지만 그에게 여권 휴대의무가 발생하면서 법원은 지난 5월부터 곤 전 회장이 프랑스 여권 2개 중 1개를 케이스에 넣어 휴대하는 걸 허가했다.
외신에서는 레바논 당국자가 언급했던 프랑스 여권이 재판소의 휴대 허가를 받은 여권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지난 4월 보석 석방돼 도쿄구치소를 나서고 있는 카를로스 곤 닛산 전 회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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