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극도로 고조되는 가운데 양국 군이 무력 충돌 가능성에 대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이란은 군부 실력자인 거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이 미군 무인기(드론)에 의해 살해된 이후 '가혹한 보복'을 공언했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보복할 경우) 신속하고 완전하면서도 불균형적인 방식으로 반격하겠다"고 경고했다.
이란 군부 실력자인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이 3일(현지시간) 이라크 바그다드에서 미군 공습에 사망한 이후 이란 테헤란에서 미국의 공격을 비난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2020.01.03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국 정치전문 매체 폴리티코는 5일(현지시간) 미 국방부 당국자를 인용, 중동 지역에 특수부대를 추가로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이번에 파병된 특수전 병력에는 미 육군 특수전사령부(ASOC) 산하 제75 레인저연대의 1개 중대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중동 상황이 일촉즉발로 치닫고 있음을 반영했다.
레인저 중대는 지상 전투 병력의 핵심으로 적의 우두머리를 집중 타깃으로 삼아 군사작전을 펼치는 특화 병력이다. 이들은 지난 2006년 이라크 전쟁 당시에도 시아파 민병대 수장들을 사살 또는 생포하는 작전에 투입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미국은 이미 중동 지역에 82공수사단 소속 병력 3500명을 추가 배치했다.
한편 이란 전역의 미사일 부대들이 비상태세를 강화한 것으로 감지됐다고 로이터통신이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관계자는 "그들(이란의 미사일 부대)은 분명히 비상태세를 강화했다"며 이것이 '방어' 목적인지 '공격'을 위한 것인지는 현시점에서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관계자는 부대들의 미사일이 목표물을 구체적으로 겨냥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고 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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