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주도 'K조선 총력전'에 현대차도 가세
정부, 캐나다와 수주 위한 협력 확대 방안 제시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최대 60조원 규모의 캐나다 초계 잠수함 사업 최종 제안서 제출 마감일이 임박한 가운데 우리 정부와 조선업계는 수주 성공을 목표로 막판 총력전을 이어가고 있다. 현대차도 K조선의 최종 수주를 위해 측면 지원에 나서며 가세했다.
27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내달 2일(현지시간) 캐나다 잠수함 사업 최종 제안서 제출이 마감된다. 한국 시각으로는 2일 늦은 밤 혹은 3일 새벽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캐나다 잠수함 사업은 한국의 한화오션·HD현대중공업 컨소시엄과 독일 티센크루프마린시스템스(TKMS)의 2파전 양상으로 최종 결선에서 수주 경쟁 중이다. 이르면 6월에 사업자가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HD현대중공업과 원팀이지만 계약의 주체는 한화오션이기 때문에 한화오션이 최종 제안서를 제출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 사업은 캐나다가 영국제 2400톤급 구형 잠수함 4척을 2030년대 중반부터 3000톤급 최대 12척으로 교체하는 것으로 유지·보수 비용까지 합해 60조원 규모다.
한국 컨소시엄은 잠수함 성능과 무장능력, 빠른 납기 등에서 우위를 주장하는 동시에 캐나다가 중시하는 선내 근무 환경도 강점으로 내걸었다.
우리 측은 한화오션이 건조한 3600톤급 1번함 장영실함(KSS-III Batch-II)을 기반으로 제안하고 있다. 이 잠수함은 우리나라가 독자 개발한 최신 사양으로, 3주 이상의 수중작전 능력, 탐지 능력이 비약적으로 향상된 소나체계, 소음 저감 장치, 신형 수직발사관(VLS) 등을 자랑한다. 최근 방한한 스티븐 퓨어 캐나다 국방조달 특임장관은 한화오션 거제조선소를 찾아 잠수함에 직접 승함한 뒤 "내부 기술력이 대단했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캐나다 정부가 잠수함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캐나다와의 경제 협력 방안을 중점 평가하기로 히면서 한국과 독일 양측은 연일 협력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한화오션은 캐나다 기업 5곳과 전략적 투자 및 협력 양해각서를 맺고 잠수함 수주 시 철강, 인공지능(AI), 우주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협력한다고 밝힌 상태다.
독일도 폭스바겐의 캐나다 현지 생산 거점 구축을 앞세워 잠수함 수주전 승리를 노리고 있다. 다만 독일은 아직 건조가 진행 중인 기종을 제안해 기술·납기 측면 불확실성이 약점으로 지적된다는 평가다.
특히 한국 정부는 캐나다와 군사 협력 범위를 넓히며 최종 수주를 위한 협력 확대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조현 외교부 장관과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지난 25일(현지시간) 캐나다 오타와에서 '한-캐나다 외교·국방(2+2) 장관회의'를 열고 국방·방산협력 등을 강화하기로 했다.
양측은 '한-캐나다 군사·국방 비밀정보보호협정'을 체결하는 한편, 국방협력협정 체결을 위한 협상에 착수하기로 했다. 이 자리에서 우리 측은 앞으로 캐나다 차기 잠수함 사업을 비롯해 캐나다의 기여에 보답할 수 있는 호혜적인 국방·방산 협력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특히 한국 잠수함의 우수한 성능과 납기 역량 등 장점을 적극 설명하면서 전방위적인 지원에 나섰다. 조 장관은 한국의 잠수함이 캐나다의 경제부흥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할 수 있는 점을 강조했고, 안 장관은 독일보다 먼저 인도가 가능한 한국의 기술력을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도 K조선의 캐나다 잠수함 사업 최종 수주를 위해 측면 지원에 나섰다. 현대차는 캐나다 현지에 수소연료전지 인프라를 건설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캐나다 잠수함 프로젝트 수주를 지원하기 위해 지난달 정부·재계 특사단의 일원으로 합류해 캐나다를 방문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과의 연합에 역량을 집중하면서 다른 사업은 사실상 후순위로 미루며 캐나다 잠수함 수주전에 올인해왔다"며 "이미 검증된 3000톤급 설계와 기존 운영 경험, 패키지형 산업협력 제안 등이 강점으로 거론된다"고 설명했다.
y2kid@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