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은 북한이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새로운 전략무기를 예고하며 대미 강경노선을 언급한 것과 관련, "한반도 내 병력은 항상 높은 수준의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밀리 합참의장은 2일(현지시간) 마크 에스퍼 국방장관과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에스퍼 국방장관과 밀리 합참의장은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연설로 경계 상태 및 병력 배치에 변화가 있었는가"라는 질문을 받았고, 밀리 합참의장은 "한반도에 있는 병력은 항상 높은 수준의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공군과 해군, 육군 등 전반에 걸쳐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매우 자신한다"고 답했다. 이어 "경계를 위한 추가 병력이 배치되는 것인지 묻는 것이라면 우리는 여기에 대해 답변하지 않겠다. 다만, 무슨 일이 벌어지더라도 대응할 수 있는 충분한 수준의 경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스퍼 장관 역시 "우리는 한반도에서 한미 카운터파트와 높은 수준의 준비 태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상황을 면밀하게 주시해오고 있다"고 말했다. 장관은 또 "모든 사람이 평양에서 나온 수사(rhetoric)를 알고 있다"며 "그렇기에 우리는 의식하고, 지켜보며 조사하고 있다. 또 우리는 어떤 일이 일어나든 준비가 돼있도록 확실히 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전원회의에서 언급한 '새로운 전략무기'에 대해 밀리 합참의장은 "무슨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략무기의 미국 공격 가능성에 대비해, 본토에서 방어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우리의 군사방어 능력은 본토를 보호하기에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이 밖에도 북한의 도발 징후가 있는지 묻는 질문에 대해 에스퍼 장관은 "정보 문제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
앞서 지난달 28일부터 31일까지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7기 5차 전원회의를 주재한 김 위원장은 "미국이 대조선 적대시 정책을 끝까지 추구한다면 조선반도 비핵화는 영원히 없을 것"이라며 "대조선 적대시 정책이 철회되고 조선반도에 항구적이며 공고한 평화체제가 구축될 때까지는 국가안전을 위한 필수적이고 선결적인 전략무기 개발을 중단 없이 계속 줄기차게 진행해 나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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