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추이톈카이 미국 주재 중국대사가 중국 정부는 1단계 무역합의를 이행할 것이라며 미국도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약속을 지켜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추이 대사는 지난 28일 중국 국영방송 CGTN과 인터뷰에서 미국과의 1단계 무역합의를 거론, "우리는 약속한 것을 항상 이행할 것"이라며 "미국은 하나의 중국 정책에 대해 약속을 했다. 나는 그들이 약속을 존중해주기를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하나의 중국은 본토 중국과 대만, 홍콩, 마카오 등은 모두 중국의 일부이자 하나로서 나눠질 수 없으며, 국제 사회는 이를 인정해 '중화인민공화국'만을 합법적인 중국 정부로 인정해야 한다는 원칙이다.
올해 앞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대만에 'F-16' 전투기를 판매하기로 해 중국의 반발을 산 바 있다. 당시 중국은 대만에 전투기를 판매하는 미국 군수업체를 제재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지난 13일 미중 양측은 중국이 농산물을 포함한 미국 상품과 서비스 구매를 대폭 확대하고, 미국이 대중 고율 관세를 완화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1단계 무역 합의를 체결하기로 합의했다.
당초 1단계 합의문에는 양측 협상 대표들이 서명하는 방안이 추진되는 것으로 전해졌지만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직접 서명 의지를 밝혔다. 다만 중국 측은 이같은 사실을 확인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추이 대사는 "우리는 협상단을 전적으로 신뢰하고 있다. 두 팀이 일하게 내버려 둬라"면서도 "(하지만) 그들은 여전히 두 국가 지도자의 지침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추이톈카이 미국 주재 중국 대사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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