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지난 25일(현지시간) 말레이시아에서 홍콩으로 향하고 있던 에어아시아 항공기가 배터리 폭발 사고로 베트남 호찌민 공항에 비상착륙했다.
27일 VN익스프레스에 따르면 호찌민 탄손누트 국제공항은 성명을 통해 항공기가 이륙한지 2시간이 지났을 무렵 26세 중국인 승객이 소지하고 있던 보조배터리가 폭발하면서 승객 몸에 불이 옮겨 붙는 사고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중국인 승객은 비행기가 탄손누트 공항에 착륙하자마자 공항으로부터 8km 떨어진 쩌로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의료진은 피해 승객이 왼쪽 팔과 다리, 엉덩이 등을 중심으로 신체 20%에 화상을 입었다고 밝히며 건강 상태가 안정을 되찾아 다음날인 26일 퇴원했다고 전했다.
비행기는 출발이 지연되다가 26일 오전 10시 호찌민을 떠나 본래 목적지인 홍콩에 오후 1시 21분 도착했다.
에어아시아 홈페이지에 따르면 승객들은 여분의 배터리를 위탁 수하물로 부칠 수 없고 기내에 소지하고 탑승해야 한다. 다만, 리튬 또는 리튬이온전지가 포함된 전자기기는 기내 반입을 금지한다.
베트남 항공당국이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매체는 전했다.
에어아시아 비행기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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