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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호영 "비례한국당, 800만 사표 방지...비례민주당은 정의당과 싸우게 될 것"

기사입력 : 2019년12월26일 11:45

최종수정 : 2019년12월26일 16:24

"민주당, 어느 순간 '멘붕' 상태 빠져"
"비례한국당, 꼭 기호 2번 돼야 하는 것은 아냐"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은 26일 "'자유한국당'을 지지하는 700만~800만 표의 사표 방지를 위해 '비례한국당'을 만들 수 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불어민주당 역시 '비례민주당'을 만들 것으로 보면서, 그렇게 되면 정의당과 싸울 수 밖에 없다고 내다봤다. 그는 지난 23일 오후 9시 49분부터 진행된 선거법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방해)에서 1번 주자로 나선 바 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난 23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공직선거법 일부개정법률안이 상정되자 무제한 토론을 하고 있다. 2019.12.23 kilroy023@newpsim.com

주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역에서 한국당을 지지하고 비례대표도 한국당을 지지하는 800만 표가 사표가 된다"며 "한국당의 이익을 위해서 만들어야 될 필요도 있지만, 사표를 방지하고 민심을 제대로 반영하는 선거 결과를 하기 위해서도 만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주 의원은 이어 "지금 50%, 30석 연동형 비례대표제에 대한 심상정 의원의 주장은 '지역에서 당선되지는 못하지만 정의당을 찍은 표가 많은데 이것이 전부 사표가 되니 이쪽에서 살리자'는 것"이라며 "그 논리를 그대로 적용해 보면 지역구를 한국당을 찍고, 비례대표도 한국당을 찍은 경우에는 한국당 비례대표 표가 다 사표가 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런 문제가 있다고 경고했는데도 불구하고 그것을 민주당이 모르고 여기까지 오다가 어느 순간에 발견하고 나니까 '멘붕' 상태에 빠진 것"이라며 "그러니까 한국당을 비난하며 자기들도 지금 만들려고 한다는 게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지금 민주당이 해 온 언행 등을 보면 (비례민주당을) 만들 수 없다"면서도 "저는 여러 차례 민주당이 자기들 이익과 관련되는 것은 끝까지 집요하게 하는 것을 봐왔기 때문에 저러다가 이제 '한국당이 만드니 우리도 만든다'라고 비례민주당을 만들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주 의원은 "그러면 이제 정의당과 민주당하고 싸움이 붙는다. (비례민주당은) 정의당 표를 다 뺏어오는 것"이라며 "애초부터 출발하지 말았어야 될 패스트트랙을 무리하게 출발해 놓으니 무리가 계속 오는 것이고 선거법이 통과되더라도 숱한 문제점을 가진 불량 법이 된다"고 질타했다.

주 의원은 또한 비례한국당 창당 시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의 이동으로 비례한국당을 기호 2번 정당으로 만들 것이냐는 질문에는 반드시 그럴 필요는 없다고 봤다.

주 의원은 "제가 어떻게 하겠다고 말씀드릴 수는 없는데 그렇게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며 "지금은 SNS나 언론이 워낙 많기 때문에 비례대표 번호가 꼭 2번이 아니라고 하더라도 2-7, 2-9, 2-5. 이런 식으로 금방 학습이 된다. 오히려 민주당이 비판할수록 비례한국당을 홍보해 주는 효과가 더 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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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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