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길거리 투표로 선정...시민참여형 시책추진 롤모델 평가
'공직사회 변화' 담은 시책도 2개 선정돼...시민, '행정 변화' 열망 담겨
[대구=뉴스핌] 남효선 기자 = 대구시민들이 직접 뽑은 '10대 베스트 대구 시정'이 선정됐다.
이 중 '성매매 집결지(속칭 자갈마당) 110년 만에 폐쇄'가 가장 높은 지지를 받으면서 '베스트 오프 베스트'로 선정됐다.
110년만에 말끔하게 정리되는 대구시 성매매 집결지인 속칭'자갈마당' [사진=대구시] |
대구시는 올 한해 대구시를 가장 빛낸 '2019년 대구시정 베스트 10' 선정을 위해 심사위원회에서 선정된 15개의 우수시책을 대상으로 길거리투표와 온라인 투표를 실시했다.
앞서 대구시는 '대구시정 베스트 10' 선정을 위한 부서별로 60건을 신청받고 성과평가위원회와 대구경북연구원 등 전문가들로 구성된 심사위원회 심사와 시민들이 평가한 점수를 합산해 확정했다.
특히 시민평가 결과를 최종점수에 70%를 반영해 시민들이 체감하고 공감하는 우수시책 10개 사업을 선정했다.
길거리 시민평가는 지난 9일부터 13일까지 5일간 시청 홈페이지 '토크대구'와 도시철도 반월당역, 동대구역, 서문시장, 경북대학교 등에서 길거리투표를 진행했다. 길거리 투표에는 시민 7297명이 참여했다.
선정 결과, '성매매 집결지(속칭 자갈마당) 110년 만에 폐쇄' 가 베스트 오브 베스트로 선정됐다.
대구시가 내건 '성매매 제로(Zero)도시, 청정대구 만들기'를 위한 시민의 염원이 잘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또 두 번째로 많은 시민이 선정한 '서대구 역세권 대개발 프로젝트 선포' 시책은 '대구시를 교통요충지이자 미래형 첨단 산업밸리로 변화시키는 것'을 담은 프로젝트로 서대구 역세권의 미래형 경제도시 변신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민들이 길거리 투표를 통해 '시정 베스트 10' 중 2위로 선정한 '서대구 역세권 대개발 프로젝트'[사진=대구시] |
'서대구 역세권 대개발 프로젝트'는 오는 2030년까지 민-관 공동으로 14조원을 투자해 98만㎡를 민관공동 투자개발구역, 자력개발 유도구역, 친환경정비구역으로 나눠 개발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담고 있다.
3위는 접근성이 우수하고 신천둔치의 아름다운 야간 경관과 문화콘텐츠를 결합한 '별별상상 칠성 야시장 개장'이 선정됐다.
고가도로 하부의 어둡고 낙후된 지역을 밝고 활기차게 변모시켜 청년 창업 활성화와 관광자원화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할 것으로 기대된다.
다음으로 시민들이 선호한 '베스트 10'은 △쿵쿵골 케이(K)리그의 새로운 축구성지 대구FC △수(水)지맞은 대구! 한국물기술인증원 유치 △쿠팡 최첨단 물류센터 유치 결실 △20개 공원 지키기 △공무원이 망가지면 시민이 즐겁다 △일하는 방식 혁신과 지식관리시스템 전면 개편 △휴스타(HuStar), 대구경북 미래산업 이끌 혁신인재 3000명 육성 프로젝트' 순이다.
이번 선정에서 '공직사회의 변화'를 담은 시책이 2개나 포함돼 시민들이 대구시정의 변화를 요구하는 열망을 반영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이상길 대구시 행정부시장은 "올해 대구시정 베스트 10으로 선정된 시책들은 민선7기 대구시정이 시민들에게 약속한 변화와 혁신을 이루기 위한 노력과 열정이 빚은 가시적 성과에 대한 시민들의 염원과 격려가 담긴 평가의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대구시는 끊임없는 시정혁신을 통해 시민들의 보다 더 행복한 미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시는 2020년 시무식을 통해 '2019년 대구시정 베스트 10'에 선정된 시책 추진 부서를 시상할 계획이다.
nulcheo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