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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사자성어 '공명지조(共命之鳥)'...자신만 살려하면 '공멸'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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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신문, 교수 1046명 설문...33%인 347명이 '공명지조' 선택
어목혼주(魚目混珠)·반근착절(盤根錯節)·지난이행(知難而行) 순

[대구경북=뉴스핌] 남효선 기자 = 교수사회가 정쟁으로 일그러진 2019년을 사자성어 '공명지조(共命之鳥)'로 표현했다.

[대구경북=뉴스핌] 남효선 기자 = '대학신문'이 각 분야 교수 설문조사를 통해 응답자 1046명 중 33%인 347명이 선택한 '공명지조(共命之鳥)'를 올해의 사자성어로 선정했다. 초사 신상구 서예가가 본지에 휘호를 보내왔다. 2019.12.16 nulcheon@newspim.com

교수신문은 교수 1046명의 설문을 거쳐 2019년을 정리하는 사자성어로 '공명지조(共命之鳥)'를 선정했다고 15일 밝혔다.

'공명지조'는 '아미타경(阿彌陀經)'을 비롯 많은 불교경전에 등장하는 사자성어로 '한 몸에 두 개의 머리'를 가진 새로, '목숨을 함께 하는 새'이다. 서로가 어느 한 쪽이 없어지면 자기만 살 것 같이 생각하지만 실상은 공멸하게 되는 '운명공동체'의 의미를 품고 있다.

불교 경전인 '불본행집경'과 '잡보잡경' 등에 따르면 '이 새는 한 머리는 낮에 일어나고 다른 머리는 밤에 일어난다. 한 머리는 몸을 위해 항상 좋은 열매를 챙겨 먹었는데, 다른 머리가 이에 질투심을 가졌다. 질투심을 가진 머리는 화가 난 나머지 어느 날 독이든 열매를 몰래 먹어버렸고, 결국 두 머리가 모두 죽게 되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공명지조'를 올해의 성어로 추천한 최재목 교수(영남대, 철학)는 "한국의 현재 상황은 상징적으로 마치 공명조를 바라보는 것만 같다. 서로를 이기려고 하고, 자기만 살려고 하지만 어느 한 쪽이 사라지면 죽게 되는 것을 모르는 한국 사회에 대한 안타까움으로 선정하게 됐다"고 추천 배경을 밝혔다.

설문조사에서 '공명지조'를 택한 다른 응답자들도 비슷한 응답을 내놨다.

교수들은 "한국사회의 가장 큰 문제는 좌우 대립이며 진정한 보수와 진보를 새롭게 정립할 필요가 있다", "정치가 좌우로 나뉜 것은 그렇다고 치고 왜 국민들까지 이들과 함께 나뉘어서 편싸움에 동조하고 있는지 안타깝다", "지도층이 분열 해결는 노력보다는 이용하고 고착화하려는 경향이 강한 것 같다. 국익보다 사익을 위한 정쟁에 몰두하는 듯하다" 등의 의견을 피력했다. 설문에 응답한 교수 1046명 중 33%인 347명이 '공명지조'를 선택했다.

이번 설문에서 29%인 300명의 교수들은 '어목혼주(魚目混珠)'를 선정했다. '어목(물고기 눈)'이 진주로 혼동을 일으켜 무엇이 어목이고 진주인지 분간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가짜와 진짜가 마구 뒤섞여 있는 상태'를 비유하는 고사성어이다.

이를 추천한 문성훈 교수(서울여대, 현대철학)는 "올해 우리사회에 가장 큰 충격을 준 사건은 누가 뭐래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라며 "대통령이 법무부 장관으로 임명했던 조국과 윤석열 검찰총장 중 하나는 어목이거나 진주일 수 있고, 아니면 둘 다 진주이거나 어목일 수 있다. 그러나 아직은 판단하기 어렵다. 그래서 올해는 무엇이 진짜 어목이고 진주인지 혼동으로 남을 수밖에 없다"고 추천 이유를 설명했다.

그 다음으로는 이유선 교수(서울대, 기초교육원)와 전호근 교수(경희대, 후마니타스 칼리지)가 각각 추천한 '반근착절(盤根錯節)'과 '지난이행(知難而行)'이 선정됐다.

'반근착절'은 후한서(後漢書) 우후전(虞詡傳)에 나오는 고사성어로, '뿌리가 많이 내리고 마디가 이리저리 서로 얽혀 있다'는 뜻이다. 이유선 교수는 "정부가 기존의 잘못된 제도와 관행을 개혁하고자 여러 노력을 했으나 성과는 미흡했다. 내년에는 그 뿌리를 일부라도 제거하길 국민들은 바랄 것"이라고 말했다.

전호근 교수는 "설사 성공을 기약하기 어렵더라도 개혁은 반드시 추진해야 할 과제"라며 '지난이행'을 선정한 이유로 들고 "현 정부가 성공과 실패는 하늘에 맡기고 중단 없는 개혁을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10개의 최종 후보 가운데 25%인 258명이 추천해 다섯 번째를 차지한 사자성어는 '독행기시(獨行其是)'이다. '독행기시'는 '다른 사람의 의견은 들을 생각도 하지 않고 오직 자기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대로 처사한다'는 비판의 의미를 담고 있다.

박삼수 울산대 교수(중문학과)는 '군자는 곧고 바르지만, 자신이 믿는 바를 무조건 고집하지는 않는다'는 논어 위영공의 말을 인용하며 "특히 사회 지도층은 그 사고와 처사에 합리성과 융통성을 가미할 줄 알아야 한다. 하지만 올 한 해 우리나라는 독단과 아집에서 벗어나지 못한 모습이었다"고 지적했다.

교수신문은 지난 2001년부터 매년 각 분야의 교수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로 실시해 한 해를 상징하는 사자성어를 선정하고 있다. 올해의 사자성어는 사자성어 후보 추천위원단이 제시한 35개 가운데 최종 10개를 골라 전국 교수들에게 설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nulche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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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최고위, 한동훈 '제명' 의결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국민의힘이 29일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에 대한 '제명' 징계안을 의결했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한 당원 징계안이 윤리위 의결대로 최고위에서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번 표결에는 최고위원 6명과 당 대표,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등 총 9명이 참여했다. 최 수석대변인은 "표결 내용이나 찬반 부분은 비공개"라며 구체적인 표결 결과는 공개하지 않았다. 징계 의결의 취지에 대해 최 수석대변인은 "의결 취지는 이미 윤리위 내용이 공개돼 있어 그 부분을 참고하면 된다"며 "기존 말씀드렸듯이 윤리위 의결대로 최고위에서 의결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의결 과정에서 징계 수위를 낮춰야 한다는 논의가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최고위원들 사이 사전회의는 배석하지 않아서 내용을 알지 못한다"고 답했다. 또한 "의결 때 비공개였고 저도 배석하지 않은 관계로 내용에 대해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좌)와 한동훈 전 대표 [사진=뉴스핌 DB] 최 수석대변인은 "절차적으로 의결에 대한 통보 절차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이미 의결이 된 부분으로서 결정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징계는 의결과 동시에 효력이 발생한다. 한편 한 전 대표가 가처분을 신청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당 입장은 따로 없다"며 "신청되면 신청 절차에 임해서 필요한 부분 소명이나 그런 부분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제명 확정에 대해 언급할 것으로 전해졌다. allpass@newspim.com 2026-01-29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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