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민주당이 이끄는 하원 법제사법위원회(법사위)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작성을 위한 마지막 청문회를 9일(현지시간) 개최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하원 법사위는 이날 오전 청문회를 열고 민주·공화 양당의 법사위·정보위원회(정보위) 소속 변호사들로부터 탄핵 증거와 관련한 의견을 청취했다.
제럴드 내들러 법사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민주당의 탄핵 추진을 촉발한 우크라이나 스캔들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의 부정 행위를 보여주는 폭넓은 증거가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증거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보다 자신을 우선시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국민에 대한 가장 기본적인 책무를 위반하고 취임 선서를 어겼다"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스캔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7월 군사지원을 대가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바이든 전 미국 부통령과 그의 차남을 수사해달라고 압박한 의혹을 가리킨다.
지난 4일 하원 법사위는 그동안 비공개 증언·공개 청문회 등을 통해 탄핵 조사를 주도해 온 하원 정보위로부터 주도권을 넘겨받아 법학자들을 불러 공개 청문회를 진행했다.
출석 법학자 4명 가운데 민주당이 초청한 3명은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 외세가 개입할 수도 있도록 행동했다는 이유만으로 탄핵 근거가 충분하다고 판단했다.
하원 법사위는 탄핵소추안의 표결을 이르면 이번 주 중으로 실시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오는 25일 크리마스 이전에 본회의를 열고 소추안 표결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하원 법사위 민주당 소속 제럴드 내들러 위원장(왼쪽)과 공화당의 덕 콜린스 의원이 9일(현지시간) 열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탄핵 청문회에서 증인 발언을 듣고 있다. 2019.12.09 [사진= 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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