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학준 기자 =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고발된 이제학 전 서울 양천구청장에 대해 검찰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전 구청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는 9일 오후 나올 예정이다.
이날 검찰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조상원 부장검사)는 최근 김수영 양천구청장의 남편인 이 전 구청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이 전 구청장에게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 등을 적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구청장은 이날 서울남부지법에 출석해 영장실질심사를 받고 있다. 이 전 구청장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이날 오후 결정될 예정이다.
서울남부지법 / 뉴스핌DB |
검찰은 이 전 구청장이 지역 사업가 A씨로부터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달 26일 양천구청을 압수수색했다. 지난 28일에는 이 전 구청장을 소환해 조사하는 등 수사에 박차를 가해 왔다.
앞서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지난 10월 29일 김 구청장을 직권남용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이 전 구청장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각각 고발했다.
A씨는 김 구청장이 구청장으로 당선된 후인 2014년 6월 자신의 사무실에서 이 전 구청장에게 당선 축하금 명목으로 3000만원을 건넸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김 구청장은 "대규모마트 입점 신청 과정에서 양천구청이 직권을 남용했다는 A씨의 주장에 대해서는 관련 건을 법 절차에 따라 처리했다"며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전혀 사실무근이며 특혜를 주기 위해 금품을 제공받은 일도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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