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 민간 우주개발업체 스페이스X의 무인 우주화물선 '드래곤' 캡슐이 우주비행사들이 필요한 물품과 실험에 쓰일 슈퍼쥐 등을 싣고 8일(미 동부시간) 오전에 국제우주정거장(ISS)에 도착했다.
CNN에 따르면 미 항공우주국(NASA·나사)은 이날 오전 5시 5분에 ISS에 있는 로봇 팔로 촬영한 스페이스X의 드래곤 캡슐 사진을 공개하며 성공적인 화물 배달을 인증했다.
드래곤은 지난 5일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 캐내버럴에서 팰컨9 로켓을 타고 발사됐다.
드래곤 캡슐에는 우주정거장에 상주하는 우주비행사들을 위한 각종 물품과 우주 장비 등 약 2585㎏이 실렸다. 이중에는 맥주맥을 극미 중력 상태에 둬 장기간 우주 비행에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연구와 불이 우주 환경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에 대한 연구 등 여러 우주 실험에 쓰일 재료도 포함됐다.
특히, 유전적으로 개량한 슈퍼쥐가 배달됐다. 슈퍼쥐는 인간이 우주에서 골·근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법을 연구하는데 유용하게 쓰일 예정이다.
우주비행사의 친구가 되어줄 로봇 '사이먼-2'(CIMON 2세대)도 ISS에 배달됐다. 에어버스가 개발하고 IBM사의 AI 기술을 접목한 이 로봇은 사람과 교류하고 우주정거장 내 내비게이션 역할도 수행할 수 있게끔 설계됐다. 사이먼 로봇은 지난해 1세대를 선보여 세계 최초로 우주정거장에 도입된 AI 로봇이 됐다.
이번 배달은 19번째다. 2015년에 팰컨 로켓이 발사 중 폭발한 7번째를 제외하고 모두 성공적으로 ISS에 배달됐다.
미 항공우주국(NASA)가 8일(미 동부시간) 오전 스페이스X의 드래곤 캡슐이 국제정거장(ISS)에 성공적으로 도착했다고 알렸다. [사진=NASA 트위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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