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병석 사장 "공기업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 사과
회계 전담팀 구성 등 특별방지대책 수립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4000억원대 분식회계 논란을 일으킨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회계담당 처장을 해임조치하고 모두 70억원의 성과급을 반납하기로 했다.
5일 코레일은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이같은 후속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손병석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지난 11월 20일 오전 서울 용산구 코레일 서울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19.11.20 kilroy023@newspim.com |
기획재정부는 지난 4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 회의를 열어 작년 순이익을 3943억원 과대 산정한 코레일에 2018년 경영실적에서 관련 지표 점수와 등급을 조정하고 이 점수만큼 과다 지급된 임직원 성과급을 환수토록 했다.
이에 따라 코레일은 2018년도 회계 결산에 관여한 관련자 전원에 대해서 해임 등 중징계 조치할 예정이다. 지난 4일 기재부로 부터 관련 사실을 통보받은 즉시 손병석 코레일 사장 지시로 자체 감사에 들어가 회계담당 처장에 대한 해임조치에 착수했다. 당시 부사장, 감사 등 임원 6은 지난 6월 사퇴 조치한 바 있다.
관련 임원들은 성과급 50%를 반납 조치해 1인당 평균 2200만원을 환수하며 직원들이 받은 성과급의 7.5%에 해당하는 70억원을 환수할 예정이다.
손병석 사장은이번 사태와 관련 회계 시스템 전반에 대한 특별 감사와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강도 높은 회계개혁 등 특단의 조치를 시행할 것을 지시했다.
부사장 주재 '철도공사 회계체계 개선 전담팀(TF)'을 신설하고 공인회계사 채용 등 인력을 보강키로 했다. 회계서류 작성 시 외부회계법인과 공동 작업한 후 결과를 다시 외부감사에 회계검증을 받는 이중화된 회계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중요 회계처리의 투명한 공시와 회계관계 직원에 대한 의무교육도 실시한다.
손 사장은 "공기업으로서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되는 일이 발생한 만큼 조직 전체의 기강을 바로 세울 수 있는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며 "책임자에 대해서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 조치해 다시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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