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뜨뜻미지근' 시장 vs '매각 자신' 산은…KDB생명 인수전 주목

기사입력 : 2019년12월05일 15:57

최종수정 : 2019년12월05일 16:15

산은, 본입찰 진행 후 연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방침
푸르덴셜생명 등 알짜매물 등장에 KDB생명 관심 줄어
"가격 후려치지 않으면 빠른 매각 어렵다" 관측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산업은행의 'KDB생명' 연내 매각 계획이 현실화되기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푸르덴셜생명 등 알짜 매물 등장으로 시장의 관심이 반감된 측면도 있다. 다만 산은이 가격을 낮춰서라도 연내 매각을 성사시키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이달 KDB생명에 대한 본입찰을 진행한 뒤 연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는 방침이다.

KDB생명 본사 전경.

당초 산은은 지난 달 본입찰을 진행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이달 매각을 마무리할 계획이었지만 시장의 반응이 뜨뜻미지근한 탓에 일정을 한 달 가량 연기했다.

금융권에선 산은이 연내 KDB생명의 새로운 주인을 찾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생보사 업권이 날로 악화되는 상황에다 KDB생명보다 좋은 매물들이 시장에 나올 경우 관심이 멀어질 수밖에 없다.

실제 지난 달 진행한 예비입찰에 참여한 곳이 사모펀드 두세 곳에 불과하다. 기대를 모았던 금융지주사들의 참여는 없었으며 이들은 최근 매물로 거론되는 푸르덴셜생명으로 눈을 돌리는 분위기다.

그럼에도 산은은 여전히 '연내 매각'에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예비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더라도 본입찰에서 얼마든지 인수 의사를 드러내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산은 관계자는 "이번달 본입찰을 진행해 연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것이 목표"라며 "KDB생명의 매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동걸 회장 역시 올해가 KDB생명 매각의 '적기'라고 봤다. 이 회장은 전날 산은 본점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KDB생명 매각은 순리대로 흘러갈 문제"라며 "시장이 가격을 맞추면 (산은은) 거기에 따라갈 생각"이라고 했다.

이 회장이 이날 간담회서 '시장 가격'을 강조한 것은 가격이 산은의 기대치를 한참 밑돌더라도 반드시 매각을 성사시키겠다는 의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산은으로선 아시아나항공의 매각작업이 원만히 마무리돼 가는 가운데 '아픈 손가락'인 KDB생명을 연내 매각할 경우 구조조정 업무를 내려놓고 혁신기업 육성 등 새로운 신사업에 도전할 수 있는 역량을 극대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KDB생명은 지난해 6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3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2017년 말 108.48%에 불과했던 지급여력(RBC) 비율 역시 산은의 유증과 신종자본증권 발행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 말 기준 215%로 높였다.

체질개선을 이뤄낸 만큼 산은은 KDB생명의 가격을 최초 인수 당시 가격인 '6000억원+알파'를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시장에선 KDB생명의 가치를 낮게는 2000억원으로 보고 있다. '갭'이 상당히 벌어져 있다.

금융권의 한 관계자는 "본입찰 뚜껑을 열어봐야 알겠지만 현재로선 매력적인 매물이 아니라는 것이 중론"이라며 "다만 산은이 가격을 대폭 낮춰 매각을 하겠다는 의사가 강하다면 거래가 이뤄질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rplkim@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中 인공태양, 세계 최초 1억도 1000초 운행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개발 중인 인공 태양이 세계 최초로 1000초 운행에 성공했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Experimental Advanced Superconducting Tokamak)'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 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21일 전했다. 1억 도의 플라즈마를 안정적으로 1000초 이상 운행하기는 이번이 세계 최초라고 신화사는 의미를 부여했다. 연구진은 2012년에 플라즈마의 30초 운행에 성공했고, 2016년에 60초를 달성했으며, 2017년에는 101초를, 2023년에 403초 운영을 성공시켰다. 중국과학원의 연구진은 "핵융합 장치가 최소 수천 초 동안 안정적으로 운영되어야만 플라즈마의 자가 순환을 실현할 수 있으며, 핵융합 발전소가 영구적으로 발전할 수 있다"며 "이번 실험의 성공으로 인공 태양이 기초 과학의 영역에서 벗어나 현실화의 영역으로 접어들게 됐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EAST 프로젝트는 초고온, 초저온, 초고진공, 초강력 자기장, 초대전류 등 200여 개 핵심 기술과 2000여 개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2006년 EAST 장치가 완공된 후 21차례의 물리 실험이 진행됐고, 플라즈마 작동 횟수는 15만 회를 넘어섰다. 연구진은 "EAST를 통해 국제 협력을 확대하고, 미래 핵융합 에너지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핵융합 발전은 지구상에 무궁무진하게 존재하는 수소를 원료로 하며, 방사능과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 우려가 없어서 '꿈의 에너지'로 불린다. 태양의 에너지 생성 과정을 재현하기 때문에 '인공 태양'이라고도 불린다. 상용화까지는 20여 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중국의 이스트 장치 모습.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중국과학원 산하 허페이(合肥) 물질과학연구원은 초전도 토카막 핵융합 실험장치인 '이스트(EAST)'가 20일 수행한 실험에서 1억도 이상의 플라즈마를 1066초 이상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실험에 성공하자 연구진들이 기뻐하고 있다. [신화사=뉴스핌 특약] 조용성 특파원 = 2025.01.21 ys1744@newspim.com ys1744@newspim.com 2025-01-21 10:22
사진
"트럼프, 취임 첫날 200여 개 행정명령 서명"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 첫날 200개가 넘는 행정명령 '폭탄'을 발동한다고 폭스뉴스가 19일(현지시간) 단독 보도했다. 이 사안에 정통한 고위 행정부 관리는 폭스뉴스에 트럼프 당선인이 각각 수십 개의 주요 행정 조치가 담긴 여러 "옴니버스(omnibus)"식 행정명령에 서명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취임식 전날인 19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지지자 집회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 [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당선인은 오는 20일 취임하자마자 국가 국경 비상사태를 선포, 미군이 국토안보부와 협력해 남부 국경을 온전히 보호하고 불법 이민자들을 대상으로 국경을 폐쇄할 예정이다. 또한 미국 내 활동하는 모든 범죄 카르텔 제거를 목표로 이들을 테러 단체로 지정하고, 연방수사국(FBI), 이민세관단속국(ICE) 등 관련 기관 당국자들로 구성된 범죄 카르텔 대응 태스크포스(TF)를 꾸린다. 트럼프 당선인은 천연가스, 항구, 셰일가스 추출을 위한 수압파쇄공법(fracking·프래킹) 등 에너지 관련 규제 완화를 추진한다. 국가 에너지 비상사태를 선포해 모든 해상 풍력 발전 임대를 중단할 예정이다. 이밖에 트럼프 당선인은 전기차 의무화를 종료하고 그린뉴딜 정책을 종료하며, 파리기후협정에서 다시 탈퇴하는 등 바이든 행정부 때 조치와 정책을 대부분 철회할 계획이다. 트럼프 당선인은 취임 첫날 동영상 공유 플랫폼 틱톡의 서비스 금지법 시행을 유예하는 행정명령에도 서명할 예정이다. 그는 이날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취임 첫날 틱톡 금지법에 명시된 미국 사업권 매각 기간을 늘리는 행정명령에 서명할 것이라면서 행정명령 전 틱톡 서비스를 재개한 관련 사업자에게는 어떤 법적 책임도 묻지 않을 것이란 글을 올렸다. 이에 전날 밤부터 미국 서비스가 금지된 틱톡은 19일 오후부터 서비스 일부가 복구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행정명령으로 90일 동안 틱톡에 미국 사업권 매각 기한을 연장해 줄 것으로 보인다. 폭스뉴스가 취재한 고위 당국자는 "이는 미국 역사상 가장 광범위한 행정 명령 목록이 될 것"이라며 "유권자들이 투표한 모든 것이 행정 정책으로 전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wonjc6@newspim.com 2025-01-20 10: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