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까지 예비입찰 참여 기업 사모펀드 두세 곳에 불과
산은 "연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내년 초 매각 종료" 목표 유지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연내 매각'을 자신했던 KDB생명의 인수전이 '뜨뜻미지근'한 모습이다. 어려운 보험업황으로 인해 인수전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이 아직 구체화되지 않고 있다.
KDB생명. [사진=KDB생명] |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은은 이달 중 예비입찰을 마감할 계획이다. 현재까지 예비입찰에 참여한 곳은 사모펀드 두세 곳에 불과하다. 정작 기대를 모았던 금융지주사들의 참여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산은 관계자는 "이달까지 투자의향서를 접수한 후 예비입찰을 마감할 계획"이라며 "이후 연내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및 체결, 내년 초 매각 종료라는 큰 틀에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
산은은 그간 KDB생명의 개선된 점과 미래 가능성에 대한 잠재매수자 평가에 좌우될 것으로 내다봤다.
저금리 기조, 생보사 성장성 정체 등 비우호적인 대외 여건에도 불구하고, KDB생명이 2017년 구조조정을 통한 사업비 절감 및 2018년 3000억원 증자 등 대규모 자본확충을 통해 성장기반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근 보험업계를 중심으로 역마진 우려가 현실화되는 상황과 국제회계기준(IFRS) 등 회계제도 변화 등으로 자본 확충에 대한 부담감이 늘어나며 주요 금융지주사들이 참여를 주저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해 이동걸 회장은 지난달 국정감사 당시 "2000억~3000억원 많게는 7000억~8000억원을 매각가로 보고 있다"며 "경영정상화가 되고 있지만, 더 받는다는 생각보다는 구매 희망자가 있을 때 매각하려고 한다"고 설명한 바 있다.
rpl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