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황교안, 불신임한 나경원 만나 "당 살리는 일에 힘 합치자"

기사입력 : 2019년12월04일 12:57

최종수정 : 2019년12월04일 12:57

나 원내대표, 임기 연장 않기로…이번주 중 경선 공고
연장 불가 결정 논란...黃 "당 조직국에서 법률 판단한 것"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나경원 원내대표 임기 연장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과 관련, 법률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4일 오전 나경원 원내대표실을 찾았다. 10여분의 면담 뒤 기자들과 만난 황 대표는 "고생 많았다는 이야기를 했고, 당을 살리는 일에 힘을 합치자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2.04 kilroy023@newspim.com

한국당의 당헌·당규에 따르면 국회의원 잔여 임기가 6개월 이내이면 의원총회의 결정에 따라 원내대표의 임기를 연장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나 원내대표는 이날 의원총회를 열고 의웓들에게 재신임을 물을 예정이었다.

하지만 나 원내대표가 임기 연장의 뜻을 밝힌지 6시간도 채 지나지 않아 황교안 대표가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나 원내대표의 임기를 연장하지 않기로 의결했다"고 전격적으로 발표, 사실상 불신임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당 일각에서는 최고위원회가 원내대표 임기 연장을 결정할 권한이 없다는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이에 황 대표는 이날 나 원내대표를 만난 직후 기자들과의 문답을 통해 "여러가지 의견들에 대해 당 조직국에서 법률 판단을 했고, 그에 따라 저도 판단을 한 결과다. 법 규정에 관한 얘기"라고 밝혔다.

최고위의 결정이 법률적으로 문제가 없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일단 나 원내대표는 원내대표 임기 연장의 뜻을 접은 상태다. 이에 이날 의총에서도 자신의 재신임 여부는 묻지 않은채 비공개 전환 15분만에 의총장을 나왔다.

나 원내대표가 임기 연장의 뜻을 접은 만큼 한국당의 원내대표 경선은 예정대로 치러질 전망이다. 한국당은 이번주 중 원내대표 경선 공고를 내기로 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2.04 leehs@newspim.com

이번 사태로 인해 한국당 내 비주류 중진 의원들의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3선의 김세연 의원은 이날 오전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 "원내대표 경선 공고를 당 대표가 한다는 규정을 가지고 권한을 과대해석해서 나온 문제"라며 "삼권분립 국가에서 권리가 허물어지는 것 같은 충격"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당이 말기 증세를 보이는 것 아닌가 한다"고 꼬집었다. 황 대표 체제를 강도 높게 비판한 발언이다. 

4선의 정진석 의원은 이날 오전 청와대 사랑채 앞 농성 천막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하는 길에 "정치 혼자하느냐. 정치 몇십년씩 하는 사람들은 뭐냐"라며 언성을 높였다. 그는 특히 "정치 20년 한 사람인데, 이런 경우는 처음 본다"라고 고함까지 쳤다. '이런 경우'는 전날 황 대표가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소집, 나 원내대표 임기 연장을 하지 않기로 결정한 것을 말한다. 정 의원의 고함 소리는 황 대표가 회의장에 도착한 이후 잦아들었다.

3선의 홍일표 의원은 동료의원들에게 나 원내대표의 임기 연장 불허 결정을 반대하는 내용의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홍 의원은 "원내대표의 선출과 임기 연장 여부를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은 오로지 의원총회에게만 있다"며 "의원총회가 열리지 않은 상태에서 최고위가 나서서 임기연장을 불허한다며 신임 원내대표의 선거 공고를 하는 것은 권한 없는 일을 한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일부에서는 전날 최고위의 원내대표 임기 연장 불허 결정을 수용해서는 안된다는 반발도 제기했다. 

하지만 나 원내대표가 이날 의총장에서 최고위의 결정에 반박하거나 재신임 여부를 묻지 않았기 떄문에 원내대표 경선이 예정대로 치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친박(친박근혜)계인 한 중진의원은 "황 대표가 그저께 당직자 전원의 사표를 수리하면서 이미 새 판을 짜겠다는 의중을 밝힌 것이고, 그 때 나경원 원내대표의 거취도 정리를 하겠다는 시그널을 보낸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그러면서 "계속 이 상태로 여야 투쟁에만 몰두해서는 내년 총선에서 유리할 것이 없다는 불만도 많다"면서 "나경원 체제가 한계에 왔다고 판단한 것이고, (황 대표가)친정체제 구축에 들어간 것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jh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수현 "故김새론, 미성년땐 사귀지 않아"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미성년자였던 고(故) 김새론과 교제했다는 의혹을 받는 배우 김수현이 3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긴급 기자회견에서 입장 밝히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5.03.31 mironj19@newspim.com   2025-03-31 17:43
사진
김효주 "아직도 할 수 있는 선수 증명"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LPGA에서 17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해 기쁘다." 김효주(30)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7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김효주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챈들러의 월윈드골프클럽에서 열린 포드 챔피언십 최종일, 연장전 끝에 릴리아 부를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LPGA 통산 7승을 수확한 김효주. [사진= LPGA] 2025.03.31 fineview@newspim.com 역전 우승이다. 3라운드까지 릴리아 부에게 4타 뒤진 공동5위로 출발한 김효주는 대회 마지막 날인 4라운드에서 버디 9개, 보기 1개로 무려 8타를 줄였다. 릴리아 부와 나란히 최종합계 22언더파 266타로 동타를 이룬 김효주는 연장전이 벌어진 18번 홀(파4)에서 1.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시켜 승리를 확정지었다. LPGA 통산7승이다. 2015년과 2016년 각각 1승씩을 올린 그는 2021년 HSBC 위민스 월드 챔피언십, 2022년 롯데 챔피언십, 2023년 볼룬티어스 오브 아메리카스 클래식 등에서 6승을 수확한 뒤 1년5개월만에 다시 정상에 올랐다. 김효주는 매니지먼트사 지애드스포츠를 통해 "오늘 마지막까지 집중한 것이 중요했다"고 밝혔다. "작년 겨울 전지훈련에서 열심히 훈련하며 몸 상태를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에 이번 대회에서도 좋은 샷감을 기대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파이널 라운드에서도 집중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했다는 그는, "그 결과 좋은 성과로 이어져서 정말 감사한 마음"이라고 기쁨을 전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새로운 샤프트와 퍼터를 사용한 것이 주효했다는 김효주는 "좋은 샷감과 함께 시너지 효과가 난 덕분에 우승까지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특히 LPGA에서 17개월 만에 우승을 차지한 그는 "아직도 내가 할 수 있는 선수라는 것을 증명해 너무 뿌듯하다"며 언제나 응원해주시는 팬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번 우승은 김아림에 이어 한국 선수로는 올해 두 번째 LPGA 투어 우승이다. 김효주는 "올 시즌, 한국 선수들의 상승 흐름에 좋은 기폭제가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fineview@newspim.com 2025-03-31 14:44
안다쇼핑
`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