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치와 동일…민간소비·수출은 상향
GDP디플레이터(물가변동지수), 사상 첫 4분기 연속 마이너스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올해 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0.4% 증가했다. 전기 대비 민간소비와 수출 성장률이 늘었다. GDP디플레이터는 사상 첫 4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8년 3/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잠정)'에 따르면 지난 3분기 실질GDP 성장률은 0.4%였다. 지난 2분기(1.0%)보다 둔화했으며 10월 발표한 속보치와는 동일한 수치다. 항목별로는 건설투자가 하향 수정됐고 민간소비와 수출은 상향됐다.
[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분기별 경제성장률 추이 [자료=한국은행] 2019.12.03 bjgchina@newspim.com |
민간소비는 준내구재(의류 등)가 줄었으나 내구재(승용차 등)가 증가하면서 0.2% 성장했다. 정부소비는 건강보험급여비 지출이 늘어 1.4% 증가했다. 건설투자는 건물 및 토목건설이 모두 줄면서 6.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0.6% 증가했다.
수출은 반도체, 자동차 등이 늘어 4.6% 증가했으며, 수입은 운송장비를 중심으로 1.2% 증가했다.
경제활동별로는 제조업이 전기대비 2.4%, 서비스업이 0.6% 각각 성장했다. 반면 건설업은 4.9% 감소를 나타냈다.
GDP디플레이터는 전년동기비 1.6% 하락했다. 지난해 4분기(-0.1%)부터 4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것으로 사상 처음이다. 외환위기를 겪던 1998~1999년에는 3분기 연속 마이너스였다.
GDP디플레이터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모든 재화와 서비스 가격을 반영한 물가지수로, 명목 GDP를 실질GDP로 나누고 100을 곱한 값이다. 한 국가의 전체적인 물가변동을 측정하는 지수다. 그만큼 우리나라 물가하락 압력이 커졌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3분기 실질 국민총소득(GNI)는 전기비 0.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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