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2일 민주당 규탄대회·비상 의총 개최
"민식이법 원포인트 열자...필리버스터 보장하라"
[서울=뉴스핌] 김승현 이지현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2일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를 향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연동형 비례제 선거제에 대해 공개 토론을 하자"고 공식 제안했다.
그러면서 민식이법 등을 비롯한 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원포인트 본회의를 열 것을 주장하며 쟁점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의사진행 발언)을 보장하라고 촉구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19.12.02 kilroy023@newspim.com |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린 '민주당 본회의 거부 규탄대회 및 비상 의원총회'에서 "민주당은 불법에 불법을 더한 불법 패스트트랙으로 선거법과 공수처법을 이제까지 끌고 왔다"며 "그리고는 지금 여기에 대한 최소한의 저항 수단으로 신청한 필리버스터를 불법 봉쇄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민주당은 민생법안을 처리하려는데 필리버스터를 걸었다고 이야기한다. 우리는 일찌감치 민식이법을 선처리하자고 얘기했다. 민당이 최소한의 법안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보장하면 법안 처리하자고 제안했다"며 "그러나 묵묵부답, 응답하지 않는다. 그러면서 감성팔이만 한다"고 질타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어 "원포인트 민생국회 하자. 그리고 소수 야당에 있는 정당한 권한인 필리버스터를 보장하라"며 "문희상 국회의장과 민주당은 사과해야 한다. 지난 29일 본회의가 열렸으면 민식이법은 처리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민주당은 4+1 협의체를 가동하겠다고 한다. 무슨 근거와 권한이 있나. 이제는 예산도 4+1에서 한다고 한다. 예산독재를 또 하겠다는 것"이라며 "만약 그렇게 하면 우리는 더 강한 저항을 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나 원내대표는 "공개 제안한다. 이인영 원내대표, 공수처와 연동형 비례제를 놓고 공개 토론하자. 왜 공수처가 안되고 왜 연동형 비례제가 안 되는지, 왜 이런 2대 악법이 자유민주주의국가를 훼손할 수 있는지 토론하자"며 "토론에 응하고 원포인트 국회 요구에 응하라. 국회의장은 당연히 사과하는 것을 넘어 이제 그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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