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법인장, 한국-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서 주제 발표
"베트남 7%대 경제성장률, 인구구조 주목"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신동민 신한베트남은행 법인장은 28일 "베트남의 투자가치는 다른 어느 나라보다 높은 편"이라고 강조했다.
신 법인장은 이날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진행된 전경련 주최 '한국-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주제발표자로 나서 이 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진호 기자 = 28일 서울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진행된 '한-베트남 비즈니스 포럼'에 참석한 참석자들의 모습. 2019.11.28 rplkim@newspim.com |
신 법인장은 국내 금융권에서 찾기 힘든 '베트남통'으로 알려졌다. 지난 2004년 신한은행의 주재원으로 베트남으로 간 신 법인장은 이후 15년간 신한베트남은행의 출범 준비부터 이후 외국계은행 1위라는 타이틀을 얻기까지 모든 과정을 함께했다.
'한-베트남 무역 투자 협력, 왜 베트남에 투자해야 하는가'를 주제로 발표에 나선 신 법인장은 우선 베트남의 놀라운 경제성장률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베트남은 지난해 7.08%, 올해는 7.1%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본다"며 "미중 무역분쟁 등 어려운 대외 여건 속에서도 성장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신 법인장에 따르면 베트남의 내년 성장률 역시 7% 이상이 유력하다.
신 법인장은 베트남 경제성장의 저력을 '베트남 인구구조'에서 찾았다. 현재 1억명에 달하는 베트남 인구의 평균 연령은 30대 안팎이다.
그는 "한국 같은 경우 올해 32만명의 신생아가 태어났지만 베트남은 무려 150만명이 태어났다"며 "생산가능 인구가 굉장히 잘 관리되고 있는 베트남은 2~3년 안에 1억명을 돌파하고 최대 1억2500만명 이상의 인구 대국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 법인장은 베트남의 '금리'와 '환율' 등 거시적 경제 여건도 투자 환경에 우호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베트남의 정책금리는 최근 글로벌 추세에 맞춰 인하되고 있고 베트남 화폐인 동화는 원화보다 안정적인 상태에 있다"며 "견조한 수출 성장세와 빠른 인구 성장 등은 투자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비즈니스 환경을 둘러싼 베트남 정부의 '우호적 자세'도 높이 평가했다. 신 법인장은 "베트남 정부는 자국에 투자하는 기업들에 세제혜택 등을 적극 부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 법인장은 베트남에서 '외국계 은행 1위'로 자리잡은 신한베트남은행의 활약상도 전했다.
그는 "신한금융은 핀테크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한국과 베트남을 잇는 징검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며 "3년 전 개소한 '신한퓨처스랩 베트남'이 대표적 사례"라고 소개했다.
올해 3월 말 기준 신한베트남은행의 총자산은 33억 달러, 총 고객 수 90만 명으로 HSBC은행을 제치고 베트남 내 외국계 은행 1위다. 신한베트남은행은 올 3분기 기준 36개 지점을 보유중이며 내년에도 약 4~5개의 지점을 추가로 개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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