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석유정제 출하액·부가가치 증가
조선·자동차·금속가공은 부진 지속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지난해 광업·제조업 부가가치와 출하액, 고용이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반도체 수출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면서 전반적인 증가세를 견인했다.
27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8년 광업·제조업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작년 광업·제조업 출하액와 부가가치는 각각 1567조1000억원, 567조3000억원으로 전년보다 52조원(3.4%), 22조원(3.9%) 늘었다.
2018년 광업·제조업조사 잠정결과 [자료=통계청] |
출하액과 부가가치 호조세는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가 이끌었다. 전체 출하액의 17.5%를 차지하는 전자산업의 출하액은 273조7120억원으로 전년대비 3.8% 늘었다. 부가가치 또한 146조1770억원을 기록, 전년대비 7.0% 늘었다.
이 중 D램 등 반도체 부문에서 연간 최대 수출을 기록하면서 출하액은 139조6000억원, 부가가치는 92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각각 전년대비 17.4%, 20.5% 증가하면서 전자산업의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해 국제유가 상승의 영향으로 석유정제산업의 출하액과 부가가치도 크게 늘었다. 출하액은 132조4000억원, 부가가치는 26조원으로 집계됐으며 전년대비 각각 22.8%, 22.9% 늘었다.
다만 조선과 자동차, 금속가공 등 주력 산업은 출하액과 부가가치가 모두 감소했다.
자동차의 경우 2015년부터 출하액이 줄어들기 시작해 작년에도 2.1% 줄어든 188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부가가치도 2015년부터 감소하기 시작했으며 지난해도 3.3% 감소한 53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조선은 작년 출하액이 44조원으로 전년대비 13.4% 줄었다. 부가가치도 16조원으로 집계돼 0.2% 감소했다. 이로써 조선업은 2012년부터 시작된 출하액 부진이 7년째 이어지고 있다.
금속가공업의 지난해 출하액은 75조670억원으로 전년대비 1.2% 줄었다. 부가가치도 29조8330억원으로 집계돼 1.7% 감소했다.
종사자 10인 이상 사업체 수는 1년 전보다 45개(0.1%) 늘어난 6만9835개였다. 식료품(2.4%), 자동차(2.6%) 등이 늘고 전자(-3.2%), 금속가공(-1.2%) 등이 줄었다.
고용은 전년보다 2000여명(0.1%) 늘어난 296만8000명을 기록했다. 고용 유발효과가 낮은 전자 산업의 종사자 수가 1만여명(-2.6%) 줄었고, 식료품(4.6%), 화학(5.2%) 등에서 고용이 늘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해 사업체 수와 종사자 수는 전년과 유사했고 출하액과 부가가치는 늘었다"며 "국제유가가 상승하고 반도체 수출이 역대 최고를 기록하면서 석유정제와 전자가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onjunge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