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진규 기자 = 나이스신용평가(나신평)가 LG디스플레이 등급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췄다. 중국 업체들의 물량공세에 LCD가격이 하락하면서 수익성이 저하됐다는 이유에서다.
19일 나신평은 LG디스플레이 장기신용등급을 'AA-'로 유지하면서 등급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하향조정했다. 주요 근거로는 ▲중국 패널업체들의 공급과잉에 따른 LCD 판가하락 및 수익 저하 ▲중소형 OLED 생산개시에 따른 고정비 부담 ▲OLED투자 확대로 차입부담금 증가 등을 제시했다.

나신평은 TV와 스마트폰 등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반면 BOE를 비롯한 중국 패널업체들이 생산능력을 확대하면서 올해 들어 LCD패널 판가가 크게 하락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LCD부문은 LG디스플레이 총매출액의 약 80%를 차지하는 만큼 수익창출력이 악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이에 대비해 OLED로의 사업구조 전환을 가속화하고 있다. 그러나 나신평은 "OLED를 통한 매출 확대에는 아직 시간이 더 필요하다"며 "OLED 투자로 고정비가 증가해 당분간 낮은 수익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LG디스플레이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122.9%에서 올해 3분기 말 161.4%까지 상승했다. 황덕규 나신평 실장은 "회사가 2020년까지 약 12조원의 추가 투자를 계획하고 있어 향후 현금흐름 창출이 제약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신평은 LG그룹의 비경상적 지원가능성을 반영해 자체신용도 대비 1등급이 상향돼 있다고 밝혔다. 또한 OLED매출 추이와 수익성 변화에 따른 채무부담 등을 모니터링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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