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이후 네이버 본사 실적·자회사 라인 지분가치 성장 기대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하나금융투자는 일본 라인과 야후재팬 합병으로 네이버 본사 실적과 라인의 지분가치가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합병 시너지는 중장기적 관점으로 바라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9일 "일본 라인과 야후재팬의 합병 결정으로 네이버는 자회사 라인에 배분했던 연결법인 리소스 부담이 줄어들면서 기존 사업과 '네이버 파이낸셜' 등 신규 사업에 보다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며 "네이버 본사 실적이 부각되고, 라인 지분가치 성장이 합병 후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점에서 긍정적인 딜"이라고 평가했다.
[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라인과 야후재팬의 합병구조 2019.11.19 rock@newspim.com [자료=네이버, 하나금융투자] |
네이버의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기존 19만원에서 24만원으로 올렸다.
전날 네이버는 공시를 통해 일본 라인과 야후재팬의 합병계획을 발표했다. 야후재팬을 서비스하고 있는 'Z홀딩스' 대주주인 소프트뱅크와 네이버가 합병 후 경영통합을 통해 합작회사 '라인' 지분을 50%씩 나눠 가지고, 합작회사는 소프트뱅크의 연결자회사가 되는 구조다.
합병 후 금융, 커머스 부문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황 연구원은 "야후재팬은 검색포털 사업자라는 점 외에 간편결제(PayPay) 가입자 기준 1위 사업자이며, 커머스 부문도 업계 3위"라며 "라인이 일본 최고 소녈네트워크(SNS) 플랫폼인 만큼 마케팅 플랫폼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8000만을 상회하는 라인의 일본 월간 이용자(MAU)와 86%에 달하는 하루 평균 이용자(DAU)/MAU 비율은 합병 후 활발한 야후 서비스 이용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6743만에 달하는 야후의 MAU도 상당 부분 라인 이용자로 흡수되며 외형을 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합변 시너지는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봤다.
그는 "합병 프로세스를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구주매입, 상장폐지, 신주발행 등 복잡한 절차가 필요하거, 정확한 비율에 대해서도 공식적인 내용이 발표되진 않은 상태"라며 "라인과 야후재팬의 합병은 복잡한 절차와 승인과정 등을 고려할 때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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