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정윤영 기자 = 브렌던 토드가 PGA 투어에서 2개 대회 연속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브렌던 토드(34·미국)는 18일(한국시간) 멕시코 플라야 델 카르멘 엘 카멜레온 골프클럽(파71/717야드)에서 끝난 마야코바 클래식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최종합계 20언더파 264타를 기록, 투어 통산 3승을 신고했다. 이로써 토드는 우승상금 129만6000달러(약 15억1100만원)를 추가했다.
2014년 바이런 넬슨 챔피언십에서 PGA 투어 생애 첫승을 신고했던 토드는 2019~2020시즌 초반 4개 대회에서 연속 컷 탈락했다.
그러나 지난달 휴스턴 오픈(공동 28위)에서 컷 탈락 행진을 멈춘 후, 이달 초 신설 대회 버뮤다 챔피언십에서 대역전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이번 대회는 14일 예정된 1라운드가 폭우로 순연되는 바람에 대회 나흘째인 17일 3·4라운드를 연달아 치르는 강행군을 펼쳤다. 하지만 경기는 일몰로 중단됐고, 최종라운드를 끝내지 못한 12명은 예정보다 하루 지난 18일 에 우승 경쟁을 펼쳤다.
이날 토드를 비롯한 우승 경쟁자들은 3~4개 홀에서 승부를 가렸다. 15번홀(파3)에서 경기를 시작한 토드는 5.5m 거리의 버디 퍼트를 넣어 기선을 제압했지만 16번홀(파4)에서 보기를 적어내 마지막 홀까지 우승자를 알 수 없는 접전을 펼쳤다.
토드는 18번홀(파4)에서 두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리지 못해 위기를 맞았지만 칩샷으로 공을 홀 가까이 붙인 뒤 파로 막아냈다.
반면 테일러는 4.5m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시도했지만, 공이 홀 바로 앞에서 멈춰 파를 기록했다.
토드는 우승 후 공식 기자회견서 "정말 대단한 일이다. 샷감이 올라온 지는 좀 됐다. 버뮤다에서 우승 후 자신감이 생겼고, 이번 대회까지 이어졌다"고 밝혔다.
이어 "주체할 수 없이 기쁘다. 이번 마지막 라운드는 버뮤다 때보다 더 긴장됐다. 이번 우승은 정말 값지다"고 말했다.
토드는 이 자리에서 골프채를 내려놓고 피자 프렌차이즈점을 개업할까 고민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 정도로 절박했던 것 같다. 개업을 추진하려고 미팅까지 잡았지만, 어쩌다 미팅이 취소됐고 이렇게 반듯하게 나를 '창업'했다. 행복하다"고 덧붙였다.
미국 골프 전문매체 골프다이제스트는 "약 1년 전만해도 토드는 PGA 풀 스윙을 돌아 40개 대회에 출전했는데 무려 37번이나 컷 탈락했다. 그는 세계랭킹 2000위 밖이었지만, 백투백 우승을 차지하는 진기록을 펼쳤다"고 설명했다. PGA에서 2개 대회 연속 우승을 차지한 선수는 2018년 디섐보 이후 토드가 처음이다.
토드에 1타 뒤진 카를로스 오르티스(멕시코), 애덤 롱, 본 테일러(이상 미국)는 공동 2위를 형성했다.
1라운드 단독 선두에 올랐던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9)는 기복 있는 플레이로 버디 5개를 잡았지만, 보기 4개와 쿼드루플 보기 1개를 엮어 3타 잃어 합계 8언더파 276타로 공동 26위로 내려앉았다.

yoonge9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