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애초에 南과 합의해서 처리하라고 해"
[서울=뉴스핌] 노민호 기자 = 청와대는 15일 금강산 남측 시설 철거 '최후통첩'을 한 북한에 대해 "어떤 근거로 최후통첩이라고 해석하느냐"고 반문하며 차분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애초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측 관계 부문과 합의해서 이 사안을 처리하라는 얘기를 다들 기억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0월 23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금강산 관광 지구를 시찰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보기만 해도 기분이 나빠지는 너절한 남측 시설들을 남측의 관계부문과 합의해 싹 들어내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사진=조선중앙통신] 2019.10.23 |
이 핵심 관계자는 "금강산은 어찌 보면 남북협력의 역사"라며 "대화로 문제를 풀어나가고 서로 합의 하에 일을 풀어나가야 한다는 것에 함께 호응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이어 "청와대 또한 지금 이 사안에 대해 차분하게 대응해 나갈 것"이라며 "북미 간에도 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큰 틀(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금강산 문제도 대화를 통해 함께 지혜를 짜낼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1일 한국 정부에 금강산 내 남측 시설 철거에 대한 최후통첩을 보냈지만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측이 '창의적 해법', '대면협의' 등 기존의 주장을 고집하면 시설철거를 포기한 것으로 간주하고 일방적으로 철거를 단행할 것이라고 위협했다.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