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11시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
[서울=뉴스핌] 이서영 기자 = 김성찬 자유한국당 의원이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은 15일 오전 11시 정론관에서 공식 총선 불출마 선언과 함께 해당 이유를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경남 창원시 진해구를 지역구로 둔 재선의원이다. 올해로 만 65세인 그는 제 28대 해군참모총장 출신으로 2010년 3월부터 그 다음해 10월까지 참모총장을 지냈다.
해군참모총장으로 취임한 지 단 1주일만에 천안함 피격사건이 벌어졌고, 같은 해 11월에는 연평도 포격 사건까지 터졌다.
큰 사건이 연이어 벌어졌지만, 천안함 피격사건 당시 사고 수습을 위해 연일 강행군을 펼치는 등 고군분투를 했다는 점을 인정받았고, 연평도 포격사건 이후에는 2011년 1월 아덴만 여명 작전을 통해 명예회복을 할 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이후 19대와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같은 선거구에 출마해 연이어 당선됐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성찬 자유한국당 의원이지난 3월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3.26 kilroy023@newspim.com |
박맹우 사무총장은 기자와의 통화에서 김 의원의 불출마 선언에 대해 "김 의원은 특권과 기득권을 다 내려놓는 책임있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박 사무총장은 '김 의원을 비롯한 다른 초재선 의원들도 불출마 선언을 고려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박 사무총장은 "발표 시점이나 방법은 개인이 정하는 것이기 때문에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없다"며 "다른 의원들이 어떻게 할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일축했다.
앞서 한국당 초재선의원들은 한 주 간격을 두고 국회의원회관에서 조찬 모임을 통해 한국당이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인적혁신과 보수통합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한 바 있다.
초선의원 44인은 성명서를 통해 "선배 의원들이 대한민국 정치 발전을 위해 큰 걸음걸이를 보여주기 바란다"며 앞서 김태흠 의원이 주장한 3선 이상 중진 의원 용퇴론에 힘을 실었다.
또 재선의원들은 통합을 적극 지지하며 지도부 공천 관련 위임 각서를 제출할 것이고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이 통과되면 지도부는 의원직 총사퇴를 당론으로 채택해달라는 등의 논의를 이어갔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초재선의원들이 모임을 가지고 의견을 내더라도 실질적인 불출마 선언으로 이어지지 않자 '공허한 외침'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기도 했다.
현재까지 한국당에서 공식적인 불출마 선언에 나선 인사는 6선의 김무성 의원과 초선 유민봉 의원 그리고 김성찬 의원 등 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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