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협위원장직 사퇴하며 현역의원 동참 촉구
"니가 가라 하와이식 남 탓만 난무" 일침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자유한국당 청년 당협위원장들이 당을 해체하고 보수 통합의 길로 나서자고 12일 주장했다.
본인들부터 당협위원장 자리를 내놓으며, 당 지도부와 현역 의원들 역시 모든 기득권을 내려놓으라고 촉구했다.
김재식 구로갑·강명구 영등포갑·김성용 송파병·조대원 고양정·박진호 김포갑·김대현 원주을 당협위원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를 비롯한 의원들이 지난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및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9.11.06 kilroy023@newspim.com |
이들은 "10월 광화문 항쟁으로 표출된 국민의 명령인 문재인 정권 심판은 인적 혁신과 자유우파 통합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자유한국당을 해체하고 우리가 가진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자"고 말했다.
이들은 이어 "인적 혁신과 자유우파 통합 논의가 지지부진하다. 가장 큰 원인은 현역 의원들의 기득권 때문"이라며 "'니가 가라 하와이'식의 남 탓만 난무하다. 누구 하나 희생을 자처하는 사람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그간 우리 청년당협위원장들은 현역 의원들에 대한 비판을 자제해 왔다. 원내투쟁도 야당의 중요한 역할이라는 점에 공감했기 때문"이라며 "그러나 이제 정기국회가 끝나면 내년 총선에 나갈 똑같은 후보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그러면서 ▲자유한국당 해체 ▲청년 당협위원장직 사임 및 거취 일임 ▲현역 의원 당협위원장직 사퇴 및 거취 일임 ▲당 지도부 기득권 포기를 촉구했다.
이들은 "우리부터 혁신하고 창조적 파괴를 통한 자유우파 대통합의 길로 가야 한다. 국민께 감동을 줄 수 없는 기득권 정치, 이제 끝내야 한다"며 "지금 기득권을 버리는 대승적 결단을 하지 못하면 총선 패배와 자유우파 궤멸을 자초했다는 역사적 평가만이 남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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