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일본의 고노 다로(河野太郎) 방위상이 오는 18일 태국 방콕에서 한국의 정경두 국방장관과 회담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정에 들어갔다고 10일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다.
18일 방콕에서 열리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과 한국, 일본, 미국, 중국 등의 국방장관 회의에 맞춰 개별 회담을 갖는 방안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군사정보보보협정(GSOMIA, 지소미아)이 오는 23일 시한 만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협정 계속을 위한 협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신문은 전망했다.
한일 국방장관 회담은 지난해 10월 이후 열리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동해상에서 발생한 자위대 초계기 레이더 조준사건 이후 한일 국방당국 간 관계가 경색된 탓이다.
지난 6월, 당시 이와야 다케시(岩屋毅) 일본 방위상과 정 국방장관이 만나긴 했지만 양측 모두 비공식 회담이라고 밝힌 바 있다.
고노 방위상은 한국의 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해 "현명한 판단을 요구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히고 있어, 이번 회담에서도 종료 결정을 재고할 것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13일부터 아시아 순방에 나서는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도 정 장관과 만나 지소미아 유지를 요구할 전망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번 방콕에서는 한미일 3개국 국방장관 회담도 예정돼 있어, 지소미아 종료 철회를 요구하는 미국과 일본의 압박이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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